2024년 11월 26일(화)

두문불출하는 아빠 정몽구 대신 현대차 정의선이 조양호 빈소 와서 한 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뉴스1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故 조양호 회장 빈소 방문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첫날 빈소에 '조화' 보내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이사회에 모두 불참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이 임원과 함께 빈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15일 정의선 부회장은 오전 9시 13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조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장례 나흘째 첫 조문객은 정 부회장이었다. 그는 10여 분간 빈소에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뉴스1


정 부회장은 빈소를 나서면서 생전 조 회장을 뵌 적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뵀다"며 "아주 좋으신 분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조 회장의 별세 소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 허창수 GS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등 재계의 수장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가 고인을 기리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특히 고인과 경복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었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팡이를 짚고 측근의 부축을 받으면서 조문을 마친 뒤 "훌륭한 분이셨다"며 조의를 표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다시 고개 드는 정몽구 회장 '건강 이상설' 


이처럼 각계각층의 인사가 조 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빈소를 찾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몽구 회장은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지난 12일에 조화를 보낸 뒤 얼굴을 비추진 않았다.


이를 두고 정 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정 회장은 자신과 함께했던 임직원의 빈소를 직접 찾는 것은 물론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고(故) 김각중 경방그룹 명예회장 등의 빈소도 직접 조문해왔기 때문.


뉴스1


정 회장이 그간 조문을 직접 해왔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조 회장의 마지막 길에 조화만 보내는 것은 사뭇 다른 행보라며 재계를 중심으로 정 회장의 건강 상태를 두고 다양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1938년생인 정 회장은 올해 81세로 최근 공식석상에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나란히 앉아있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