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6일(월)

윤지오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이 집으로 꽃을 보냈다"

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고(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가 지난 2009년 경찰 수사 과정에서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으로부터 꽃을 배달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윤지오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윤지오는 "경찰 수사 당시 홍 회장으로부터 꽃을 배달받았다"며 "어떻게 보면 스토킹인데 집을 아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꽃이 배달돼 무서웠다. 일반 남성이 보냈다고 해도 그랬을 것"이라며 "경찰 측에 얘기했더니 녹음기나 폭발물이 있을 수도 있다며 꽃을 수거해갔다"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 / 뉴스1


집 주소를 모르던 홍선근 회장에게서 꽃 배달을 받았다는 증언이 공개 석상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꽃 배달 시점에 대해서는 "명함을 토대로 경찰 측에서 첫 번째 대상으로 (홍 회장이) 지목됐을 때"라고 언급했다.


2009년 장자연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수사 대상자로 홍 회장을 지목했을 때라는 의미로 보인다.


당시 경찰은 강제추행 등 혐의로 홍 회장을 조사했지만, 성추행 사건 현장에는 없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윤지오는 홍 회장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식사 자리였고 와인을 마시는 자리에서 홍 회장의 명함을 받았다"며 "식사 자리를 할 때 와인을 드신 분도 있고 안 드신 분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왜 제게 꽃을 보내셨나. 제가 있는 집을 굳이 수소문해서 겁을 주는 양 왜 꽃을 보내셨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머니투데이 계열 언론사 기자들이 윤지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면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윤지오는 "저한테 뭐 하셨어요? 뭐 하시는 거예요? 장난하세요? 제가 우스우세요?"라고 반박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