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쟤~ 운다" 옛 동료 생각에 우는 페이커 놀리며 '현실 친구' 케미 뽐낸 SKT T1 팀원들

네이버스포츠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리빌딩 과정에서 팀을 떠난 옛 동료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페이커.


하지만 슬퍼하던 페이커의 입가에 다시 미소를 되찾아준 건 그의 새로운 동료들이었다.


지난 13일 SKT T1은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에서 그리핀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해 9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끔찍한 결과를 받아들였던 페이커는 새 동료들과 함께 7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Twitter 'MC_Myeon2'


새 동료들을 향한 고마움은 그의 인터뷰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페이커는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빠르게 합이 맞아 우승까지 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물론 아쉽게 팀을 떠나게 된 옛 동료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페이커는 "작년에 팀원들과 충분히 우승할 수 있었는데 그때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며 결국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Twitter 'MC_Myeon2'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페이커의 눈물에 현장을 찾은 팬들은 "울지 마"를 연호하며 그를 위로했다.


이제는 든든한 동반자가 돼 우승이라는 엄청난 업적을 세운 새 동료들도 재미난 표정을 지으며 페이커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특히 '마타' 조세형과 '칸' 김동하는 마치 페이커를 놀리듯 손가락질까지 하며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Twitter 'MC_Myeon2'


지쳐있을 페이커를 묵묵히 지켜주고 격려해주는 새 동료들.


이들의 유대감은 두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이날 SKT T1의 통산 7번째 '롤 챔스' 우승을 이끌어낸 페이커-마타-칸-클리드-테디는 이어질 MSI와 롤드컵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