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 업무 능률에 영향 끼치는 구내식당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맛없는 구내식당은 이직할 사유가 될 수 있다."
개그우먼 이영자는 지난해 7월 12일 방송된 Olive '밥블레스유'에서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최근 구내식당은 회사 복지 수준의 척도가 된다. 건강하고 맛있는 식단은 직원의 사기를 북돋고 업무의 능률을 향상하기 때문.
그렇다면 복지가 좋기로 소문난 국내 대기업의 구내식당은 어떤 모습일까.
'집밥' 연상케 하는 삼성전자 구내식당의 세 끼 식사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내 대표 대기업의 구내식당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균 초봉이 7천만여 원이라고 알려져 '꿈의 직장'으로 꼽히는 삼성전자가 그 주인공이다.
공개된 삼성전자의 구내식당 사진은 과연 누리꾼의 부러움을 자아낼 만하다.
깔끔한 인테리어의 식당은 물론, 엄마가 차려준 듯 푸짐해 '집밥'을 연상케 하는 메뉴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다국적 직원 고려해 다양한 메뉴 선봬
뚝배기에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담은 삼계탕과 시원한 수박이 함께 나오는가 하면, 두툼한 돈가스와 소시지가 올라간 카레라이스에 햄과 치즈가 들어간 크로크무슈가 후식으로 제공되기도 했다.
특히 스파게티, 우동, 메밀국수 등 한식부터 분식, 양식, 중식, 일식, 할랄 푸드 등까지 끼니마다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선보이는 노력이 돋보였다.
이는 외국인 직원이 많아 다국적 문화를 모두 수용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다.
식사 못 하는 직원 위해 '테이크아웃' 서비스 제공
삼성전자는 사진만 봐도 군침이 절로 샘솟는 훌륭한 맛과 비주얼 외에도 직원의 영양 균형에도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흑미, 현미 등이 들어간 잡곡밥부터 신선한 샐러드와 토마토 등 채소가 전채 요리나 후식으로 제공된다.
특히 식당에 앉아서 식사할 여유가 없는 직원을 위해 샌드위치 등 간단한 테이크아웃 메뉴도 준비해 꼼꼼한 면모를 뽐냈다.
'일반식' 무료, 프리미엄 '선택식'은 1천원
그렇다면 가격은 어떨까. 직원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세 끼의 밥값은 0~1천원이다.
'일반식'과 '선택식' 두 가지로 나뉘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일반식은 무료다. 장어 등 비싼 메뉴가 나오는 선택식은 프리미엄 개념으로 한 끼에 1천원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자신의 강한 애사심의 이유에 대해 높은 연봉과 성과급 외에도 '구내식당'에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물론 맛까지 훌륭한 삼성전자 구내식당을 본 누리꾼은 "역시 대기업", "저기 살고 싶다", "(삼성전자에) 취직하면 10kg 찔 것 같다" 등 연신 부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