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언제나 냉철한 판단력을 앞세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기로 소문난 페이커가 경기장 밖에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는 그리핀과 SKT T1의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이 치러졌다.

상대 전적에서 밀렸던 SKT T1은 이날 '황제' 페이커의 화려한 부활과 함께 '숙적' 그리핀을 3:0으로 쓰러트렸다.

이번 우승으로 SKT T1은 통산 7번째 우승이라는 값진 기록을 손에 쥐게 됐다.

SKT T1의 우승은 SKT T1과 역사를 같이 해온 페이커의 삶의 한 귀퉁이를 대변하는 기록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최악의 부진 속에 9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던 페이커였기에 이번 롤 챔스 우승은 그에게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을 터.

그 기쁨을 감출 수 없었던 페이커는 트로피를 품에 앉은 채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우승 후 자신의 SNS에 "내꼬"라는 깜찍한 말과 함께 트로피를 소중하게 쓰다듬고 있는(?)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페이커의 평소 이미지와 너무 다른 모습을 본 팬들은 "내꼬라니, 상혁이가 진짜 기쁘긴 한가 보다"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페이커' 이상혁은 이어질 MSI와 롤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