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연합뉴스에 국민혈세로 지급하는 연 300억원의 재정보조금 제도를 전면 폐지해주세요"
정부가 연합뉴스에 지원금을 주는 제도를 폐지하라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온지 9일만에 서명인 16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연합뉴스에 국민 혈세로 지급하는 연 300억원의 재정보조금 제도의 전면 폐지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지난 3일 연합뉴스TV가 재벌 3세들의 마약 사건 관련 뉴스를 보도하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 사진을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지난 10일 보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아래 북한 인공기를 넣은 방송사고가 발생하며 청원 동의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청원자는 "연합뉴스는 공정성이 훼손된 뉴스를 수없이 보도해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경쟁을 통해 보다 공정하고 바람직하게 언론이 발전하려면, 오직 연합뉴스에만 지원되는 파격적인 금액의 국가보조금 제도가 전면 폐지돼야 한다"며 청원 이유를 밝혔다.
해당 청원은 게시 9일째인 오늘(13일) 11시 기준 16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연합뉴스는 연이은 방송사고의 책임을 물어 11일 이성섭 연합뉴스TV 보도국장과 김가희 뉴스총괄부장을 보직 해임했다.
이어 다음날에는 보도본부 책임자인 김홍태 보도본부장 겸 상무이사의 직위도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