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故 조양호 한진 회장 빈소 마련되자 바로 달려온 '의리甲' 재계 총수들

최태원 SK그룹 회장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소식 듣고 조문하러 바로 달려온 재계 인사들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국내 항공업계를 이끌어 온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조 회장을 애도하는 재계 총수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조 회장의 시신은 사망확인서 및 방부처리확인 등의 절차를 걸친 뒤 장례식이 거행되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됐다.


오전 10시 37분께 조 회장의 장남이자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이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한공 전무가 빈소에 도착했고 조문은 정오부터 시작됐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첫 번째 조문객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었다. 정 이사장은 조문객을 받기도 전인 오전 11시 45분경 도착해 조 회장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정 이사장은 "최근에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을 거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장인께서 14년 전 뉴욕에서 큰 수술을 하고 귀국할 때 조 회장이 도움을 줬다"며 고인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조문 시작 한 시간 만에 도착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항공업계에서 가장 먼저 달려온 인물은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었다. 11시 55분쯤 도착한 한 사장은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 사장은 "업계의 너무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조문 여부에 대해서는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오후 1시쯤 빈소를 찾았다. 5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달려온 최 회장은 "또 한 번 재계 큰 어른을 잃은 것 같아서 마음이 안타깝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 / 뉴스1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빈소 찾아 애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오후 3시께 빈소를 찾았다. 박 회장은 "업에 관해 여쭤보면 실무적 지식에 굉장히 밝으셨던 분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지팡이를 짚고 불편한 몸으로 조문을 위해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10분가량 빈소에 머문 뒤 조용히 발길을 돌렸다.


이외에도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한근희 CJ그룹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 수많은 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계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이명박 전 대통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은 이날 오전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포했다.


정계 인사 중 첫 조문객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었다. 이어 박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윤종원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정병국 바른비래당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조 회장의 장례식은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5일장으로 치뤄진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