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남편이 아이 낳자마자 다른 여자 좋다며 도망갔어요"···젊은 여성 도움 요청에 응답한 정호씨

Facebook '유정호'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고아원 아이들, 미혼모, 쪽방촌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그간 좋은 일을 많이 해온 유튜버 정호씨.


그가 이번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싱글맘'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12일 정호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분유 살 돈도 없는 싱글맘의 사연을 전했다.


정호씨에 따르면 싱글맘인 여성 A씨는 아이를 낳자마자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


Facebook '유정호'


옆에서 돌봐줘야 할 남편 B씨가 다른 여자와 살고 싶다며 A씨와 갓 태어난 아이를 버리고 무책임하게 떠난 것이다.


A씨는 찾아와 축하해주는 이 하나 없는 병실에서 많은 생각을 하다가 '그래도 보란 듯이 잘 키워 좋은 엄마가 되어야 겠다'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싱글맘인 A씨에게 세상은 녹록지 않았다.


일자리는 쉽게 구해지지 않았고, 경제적으로 의지해야 하는 부모님마저 크게 아파 수술이 필요했다.


최악으로 아이가 배고파 우는 상황에서 분유마저 떨어지고 말았다.


Facebook '유정호'


결국 A씨는 "분유가 없어서 애가 우는데 가슴이 찢어질거 같다. 저는 굶어도되니 아기만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온라인 상에 올리며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이를 정호씨가 보게 됐고, 정호씨는 조금이나마 생계에 보탬이 되고자 있는 돈을 뽑아 A씨에게 전해줘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정호씨는 "10년간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유정호, 너 하나 누굴 돕는다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맞다, 10년간 나 하나로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폐지 줍지 않으면 굶어야할 어르신과 사랑이 필요한 아이의 세상은 (나로 인해 소소하게나마) 바뀌었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일을 꾸준히 할 것을 예고했다.


유명인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그에게 많은 이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Facebook '유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