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투명한 화면으로 '괴물 스마트폰' 예고한 LG전자의 기술력

(좌) 투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상상 이미지 / uswitch.com, (우)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LG전자, 투명 디스플레이 폴더블폰 특허 출원 사실 확인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투명한 화면으로 기기 너머 모습이 훤히 보이는 혁신적인 제품의 탄생이 예고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USPTO)이 지난 9일(현지 시간) LG전자가 투명 디스플레이를 갖춘 폴더블폰(접이식폰) 특허를 취득한 사실을 공개했다.


'모바일 터미널'이라는 이름으로 출원된 해당 특허는 LG전자가 지난 2015년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USPTO


내·외부 전면 투명 디스플레이 사용 방식에 따라 투명도 조절


공개된 사진을 보면 투명 디스플레이는 접었을 때의 겉면과 펼쳤을 때의 내부 스크린까지 전면에 장착됐다.


투명도는 사용자가 기기를 접히거나 펴질 때 조절된다고 전해졌다.


평평할 경우에는 뒤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투명성이 최소화되고, 기기를 살짝 접으면 투명도가 높아져 뒤가 비친다.


또 투명도가 20%보다 높아지면 후면 터치 센서가 활성화된다. 화면을 통해 사용자의 손이 보일 뿐만 아니라 뒷부분을 터치해 제품을 조작할 수도 있다.


USPTO


다만 전체 화면 중 25%가량은 불투명한데, 이는 배터리 등 하드웨어가 장착되는 부분이다.


이 외에도 특허는 제품의 전면 카메라가 별도로 존재하며 후면에는 여러 개의 렌즈가 탑재된다는 설명도 담고 있다고 알려졌다.


해당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 스마트폰 크기며, 펼쳤을 때는 태블릿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가 'ISE 2019'에서 공개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 사진 제공 = LG전자


최초의 투명 디스플레이 폴더블폰


최근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다양한 폴더블폰 특허를 취득하는 가운데, 투명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것은 LG전자가 최초다.


업계는 LG전자가 수년 전부터 폴더블(접이식)에 대해 상세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풀이했다.


해당 특허가 투명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경첩 부분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올 초 네덜란드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9' 등에서 투명 OLED 기술을 공개한 바 있어서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다만 LG전자는 이번에 출원한 특허 기술을 당장 제품 개발에 이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서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은 지난 2월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폰이 시장에서 정말 요구하는 폼 팩터(제품 구조화 형태)인지, 사용자가 이를 충분히 수용할 준비가 됐는지 따져볼 때 폴더블폰 출시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과연 투명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LG전자의 스마트폰이 언제 출시될지, 또 이것이 우리 일상생활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