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전철타면 '말' 하지 말자"···지체 장애 아들 시민들 눈빛에 상처받을까봐 늘 당부하는 어머니

영화 '뷰티플 마인드'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장애인 등 소외 계층의 하모니를 다룬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뷰티플 마인드'가 개봉을 앞두고 새로운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뷰티플 마인드'는 장애인 등 문화 소외 계층에게 무료 음악 교육을 제공해 뮤지션을 양성하는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의 모습을 담았다. 10세부터 30세, 천재부터 노력파, 장애부터 비장애까지 다양한 뮤지션이 서로의 차이에 귀 기울이며 오케스트라 앙상블을 맞춰 가는 모습을 그린다.


공개된 예고편은 장애 아이를 키운 두 어머니의 구슬픈 이야기를 담았다.


첫번 째 영상은 시각장애와 지체장애라는 중복 장애를 앓고 있는 기타리스트 허지연 양 어머니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영화 '뷰티플 마인드' 애니메이션 특별영상


허지연 양은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가진 최고의 연주가다. 


그는 어린시절 17개월이 지나도록 제대로 서지 못하면 영원히 걸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허지연 양의 어머니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발가락도 움직이지 못하는 딸이 걸을 수 있도록 1층 층계 앞에 서서 걸음마 연습을 도왔다. 


수십, 수백 번 넘어져 무릎에 멍이 들었지만 다행히 허지연 양은 약 100일 만에 한 발씩 걸을 수 있었다. 


엄마의 흔들리지 않은 믿음이 기적을 낳았음을 보여준 것이다.


영화 '뷰티플 마인드' 애니메이션 특별영상


두번 째 영상은 순수 청년 바이올리니스트 조현성 군의 어머니 이야기다.


조현성 군의 어머니는 휴대폰만 보던 사람들의 시선이 말이 어눌한 아이에게 자주 향한다며 상처를 고백했다.


아이가 상처받을까 전철에서 말하지 않을 것을 약속해야 했던 사연을 통해 일상생활 속 장애인에 대한 배려 의식이 부족한 사회에 경각심을 갖게 한다.


이번 영상은 장애인 자녀를 키우며 겪는 엄마들의 말 못 한 속마음을 보여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르지 않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사회의 시선은 그렇지 않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보여주며 화합을 도모하는 영화 '뷰티플 마인드'는 오는 18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 '뷰티플 마인드' 애니메이션 특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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