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집에서 7년 동안 게임만 하는 건물주 남편이 너무 한심해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요즘 흔히 하는 말 중에 "조물주 위에 건물주 있다"는 말이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건물주는 숨만 쉬어도 돈이 들어오는 '꿈의 직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 진짜로 숨만 쉬어도 돈이 들어온다는 이유로 7년째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건물주 남편이 아내의 속을 썩이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건물주 아내의 고민 글이 하나 올라왔다. 남편이 건물주라면 걱정 하나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찌 된 사연일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 3년 차 A씨는 7년째 무직인 남편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남편은 흔히 '갓물주'라고도 불리는 건물주다. 큰 건물은 아니어도 시부모에게 받은 상가로 3년째 한 달 천만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오래전부터 무직이었던 남편은 결혼을 앞두고 A씨와 약속을 했다. 회사까지는 아니어도 자영업이든 무엇이든 일을 하고 살기로 말이다.


그 말만 믿고 결혼했는데 3년이 지난 지금도 남편은 집에서 종일 게임만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차라리 남편이 자기계발 활동이라도 하면 나을 것 같아 운동기구 등을 들여도 봤지만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반대로 A씨는 집안이 넉넉하지만 평소 부지런하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 해 대학 졸업 이후 꾸준히 직장을 다니고 있다.


월급이 남편 한달 수입의 3분의1 밖에 되지 않아도 A씨는 지금의 생활이 만족스럽다.


그래서 더더욱 이런 남편의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과 함께 한숨만 나올 뿐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여러분들이라면 그냥 숨만 쉬어도 돈이 들어오니까 33살의 젊은 나이에도 평생 일 안하고 사실건가요?"라며 누리꾼들에게도 질문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몇몇 누리꾼은 "돈이 있는데 왜 일을 하냐", "나도 저렇게 살고싶다"는 댓글로 부러움을 표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두 사람의 가치관 차이가 너무 크다"면서 "내가 A씨여도 게으른 남편의 모습에 정이 떨어질듯하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회원 8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16.8%는 자신의 꿈이 건물주가 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