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애플의 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세상을 떠난 뒤 다수 소비자는 아이폰을 보고 "혁신이 정체됐다"고 평가한다.
애플은 해마다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전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기 때문이다.
홈버튼을 없애고 페이스ID를 도입하거나, 베젤을 없애는 디자인 채택하는 등 정도의 소소한 변화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이로 인해 애플이 모바일 업계의 트렌드에 뒤처져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며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올가을에도 어김없이 새 아이폰을 출시할 계획을 세운 애플에 없는 3가지를 소개한다.
1. 5G모뎀 확보 실패
애플은 다른 이동통신사보다 늦게 '5G' 시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까지 애플에 모뎀 칩을 공급하던 퀄컴이 지난 2017년부터 공급을 중단하고 특허소송을 걸었다.
이에 따라 애플은 모뎀칩 확보를 위해 인텔, 삼성, 미디어텍 등 여러 제조사에 연락을 취했다.
인텔의 경우, 5G모뎀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애플이 모뎀칩을 지금부터 공급을 받더라도 올해 안에 '5G아이폰'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 애플은 삼성전자 측에 최신 5G 모뎀 '엑시노스 5100' 공급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삼성의 5G 모뎀 생산량이 아직 타사에 납품하기에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올해 안에 애플이 '5G 아이폰'을 출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 큰 변화 없는 디스플레이 및 기능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궈밍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신형 아이폰은 지난해와 같은 디스플레이 구성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다수 외신은 올가을 출시될 아이폰XI에는 큰 변화 없이 소소한 기능 추가나 기존 단점을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가을 출시할 아이폰 라인업 중 6.1인치, 6.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모델에만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6.1인치 모델의 본체 두께는 아이폰XS 맥스보다 약 0.4mm 얇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이와 더불어 아이폰에서 애플워치, 에어팟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 물속에서도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중모드', 밤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눈부심을 줄여주는 '다크모드'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진다.
3. 대용량 배터리 관련 자체 기술
앞서 다수 외신은 올가을 출시할 아이폰XI에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능을 제대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폰에 기본 내장 배터리 용량이 충분해야 한다.
하지만 애플은 매번 신제품을 선보이며 배터리 용량을 늘리기보다, AP 전력 효율을 개선해왔다.
최신 제품 중 가장 큰 용량을 자랑하는 아이폰XS맥스의 배터리 용량은 3174mAh에 그친다.
이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3400mAh 수준의 삼성의 갤럭시S10, 4100mAh 수준의 갤럭시S10 플러스에 비하면 평범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에 배터리 관련 자체 기술이 부족해 외주 제조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애플은 삼성SDI와 LG화학 등 한국, 중국 업체에 아이폰용 배터리를 공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배터리 공유 기능을 탑재해도 기능과 성능 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