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고객 속이고 가짜 '무제한' 요금제 팔았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한 시간만 써도 10GB 넘는데 '50GB' 넘으면 이용 제한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KT뿐 아니라 LG유플러스도 5G 데이터 요금제를 '완전 무제한'이라고 홍보하며 '데이터 제한'에 대한 내용을 숨겼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LG유플러스는 월 8만 5천원의 '스페셜' 요금제와 9만 5천원의 '프리미엄' 요금제 등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6월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올해 연말까지 속도 제한 없는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제한 조건 제대로 알리지 않은 '불완전판매'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6월 말까지 가입', '올해 연말까지'라는 조건을 내걸어 '꼼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약관에 '데이터 제한'이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LG유플러스 5G서비스 요금제 이용약관에 따르면 '2일 연속으로 일 50GB를 초과해 사용할 경우 해지 또는 데이터 속도제어, 차단 등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약관에 이같은 내용이 있음에도 홈페이지 공지는 물론 개통하는 고객에게 별다른 안내를 하지 않아 '불완전 판매'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약관의 조건이 된 '50GB'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5G서비스의 핵심콘텐츠로 알려진 가상현실(VR)이나 초고화질(UHD) 콘텐츠는 한 시간만 사용해도 데이터 사용량이 10GB를 훌쩍 넘는다.


약관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한 채 무제한 요금제만 믿고 5G 콘텐츠를 맘껏 쓰다가는 이틀 만에 이용제한에 걸려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앞서 KT도 5G 요금제를 무제한이라고 홍보했지만 '2일 연속 53GB 이상 사용하면 최대 1Mbps로 데이터 속도제어를 적용하고 이용제한, 차단 또는 해지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