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한진·대한항공·진에어 모두 주가 상승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8일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8일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00원(20.63%) 오른 3만 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한진칼의 주가는 장중 6,150원(24.40%)이나 치솟아 최고가 3만 1,350원을 찍기도 했다.
그룹 내 물류회사 한진의 주가도 4만 1,5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5,450원(15.12%) 올랐다.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주가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대한항공의 주가는 장중 8% 이상 치솟다가 전 거래일보다 600원(1.88%) 오른 3만 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진에어는 2만 4,3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800원(3.40%) 상승했다.
영향력 커지고 있는 2대 주주 KCGI
한진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는 배경은 조 회장의 별세로 그룹 지배구조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2대 주주인 행동주의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KCGI는 한진칼 지분을 13.47% 보유하고 있으며 한진 지분도 10.17% 보유 중이다.
KCGI는 지난달 주총에서 한진칼과 표 대결을 벌였다가 실패한 뒤 한진칼의 지분을 12.68%에서 13.47%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조 회장의 지분 상속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KCGI가 지분율을 더 확대해 내년 주총 표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