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속초 산불 당시 "외박 가즈아" 인증사진 올려 헌병대 끌려가는 무개념 병사

Facebook '군대나무숲'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강원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하루 만에 축구장 740여개와 맞먹는 면적을 모조리 태웠다.


그 지역 시민들은 불타 없어져 버린 세간에 절망했다. 다른 지역 시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이재민들을 걱정하고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SNS에 인증샷을 올리며 "복귀 불가능, 외박 가즈아~"라고 해 논란이 됐던 육군 병사가 헌병대 수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 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강원도 화재 발생 당시 한 군인이 SNS에 올린 사진에 대한 제보 글이 속속 등장했다.


뉴스1


올라온 제보 글에는 외박을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한 군인의 셀카와 함께 "복귀 불가능", "외박 가즈아" 등의 해시태그(#)가 달려있다.


인근 장병들까지 투입돼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던 때, 이 병사는 외박을 나왔다는 생각에 그저 신나있기만 했다.


또한 화재로 인해 복귀까지 불가능해지자 동기들과 댓글을 달며 당시 상황을 즐기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뉴스1


해당 글을 최초 인스타그램 '군스타그램' 페이지에 제보했던 A씨에 따르면, 결국 이 군인은 헌병대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A씨는 유튜브 '군튜브' 채널을 통해 모 군단 헌병대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헌병대에서 수사 의뢰 들어간 상태이며, 곧 소속부대로 통보가 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잠깐의 어리석은 생각으로 개인 SNS에 인증샷을 올렸던 병사는 철없는 행동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