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세월호 참사 그린 영화 '생일' 속 눈물샘 폭발시키는 명대사 3선

영화 '생일'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영화 '생일'이 개봉과 동시에 흥행 가도를 달리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생일'은 개봉과 동시에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실관람객 평점을 받았다.


아울러 개봉 첫날 45,541명의 관객을 동원해 6일 기준 누적관객수 156,761명을 기록했다.


'생일'은 세상을 떠난 아들 수호(윤찬영 분)의 생일날, 남겨진 그의 부모 정일(설경구 분), 순남(전도연 분)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관객을 사로잡은 명대사에는 무엇이 있을까. 듣기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생일' 속 명대사를 소개한다.


"살아있는 사람도 아니고 소원 하나 들어주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렵습니까"


영화 '생일'


정일은 평소 해외여행을 꿈꿨던 수호의 소원을 들어주고자 그의 여권을 들고 공항을 찾아간다.


이후 직원에게 아들 여권에 출입국 스탬프를 찍어달라고 부탁했지만, 직원은 매뉴얼을 문제로 칼같이 거절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정일은 살아있는 사람도 아닌데 종이에 도장 하나 찍어주는 게 뭐 그리 어렵냐고 따져 물으며 속상한 마음에 울부짖는다.


"그날 수호도 올 텐데…"


영화 '생일'


수호의 생일 모임을 앞둔 가운데 정일은 이 모임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아내 순남을 설득하고자 노력한다.


사실 누구보다도 순남이 마음속 깊이 아들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정일은 알았던 것이다.


함께 식사하던 중 정일은 힘없게 밥을 먹고 있는 순남을 향해 용기 있게 한마디 꺼낸다.


정일은 "그날 수호도 올 텐데…오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며 순남의 마음을 흔든다.


"조금 있으면 네 생일인데 나 어떡해?"


영화 '생일'


평소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내색하지 않고 살아가는 순남은 집에서만큼은 힘들어하며 지낸다.


그는 아들의 방을 그대로 보존한 채로 지내고 있으며, 틈이 나면 방에 들어가 혼잣말을 한다.


수호의 생일이 다가오자 마음이 싱숭생숭해진 순남은 이날도 아들의 방에 들어가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순남은 "조금 있으면 네 생일인데 나 어떡해?"라고 읊조리며 관람객들의 심금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