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다이슨코리아가 신상 청소기를 영국보다 40만원 더 비싸게 파는 진짜 이유

(좌) 사진 제공 = 다이슨코리아 (우) 뉴스1


다이슨, 무선청소기 신작 '다이슨V11' 출시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한때 '욕망의 청소기'로 불리며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왕좌를 거머쥐었던 다이슨이 신작을 내놨다.


사실상 독주를 하던 과거와 달리 LG전자를 비롯해 삼성전자 등 유수의 기업이 무선청소기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다이슨이 내놓은 제품은 '다이슨 V11™ 컴플리트(V11)'다.


신작인 만큼 V11은 전작에 비해 성능이 제법 개선됐다. 소위 'A/S'로 불리는 사후관리 서비스도 향상됐다.


하지만 가격도 10만원 상향 조정됐다. 여기서 나아가 이번 모델도 다이슨이 뿌리를 둔 영국을 비롯해 미국 등의 국가와 차이가 40만원가량 높아 '고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다이슨코리아


전작 V10에 비해 흡입력·배터리 용량 향상 '하이 토크 클리너 헤드·LCD 스크린' 탑재


지난 3일 영국 기업 다이슨은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소재한 K현대미술관에서 신기술 기자간담회를 열고 V11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V11은 전 모델인 '다이슨 싸이클론 V10™(V10)'에 비해 흡입력과 배터리 용량 등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흡입력은 기존 160W에서 185W로 15%, 배터리 용량은 3,600mA로 30% 늘었다.


뉴스1


전에 없었던 기능이 최초로 탑재되기도 했다. 바닥 유형에 따라 흡입력이 자동 조절되는 '하이 토크 클리너 헤드', 청소 및 모니터링 성능이 제공되는 'LCD 스크린'이 탑재됐다.


이 기술로 인해 깊숙이 박혀 있는 카펫에서는 흡입력을 세게, 마룻바닥이나 장판에서는 흡입력을 약하게 알아서 조절하는 것은 물론 청소 사용 가능 시간 등을 한눈에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편의성이 향상된 것이다.


또 V11은 배터리를 포함해 2년의 무상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열악한 A/S라고 평 받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된 셈이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향상된 기능 만큼 늘어난 무게와 높아진 출고가 V10 대비 10만원 비싸…영국과는 40만원 차이나 


늘은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무게와 출고가도 증가했다.


V11 무게는 2.95kg으로 V10에 비해 약 18% 무거워졌다. 모터가 손잡이 인근에 달린 특성상 사용자가 체감하는 무게는 제법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도 전작과 제법 차이가 난다. V11의 출고가는 109만원에서 119만 9천원으로 V10(10만 9천원) 보다 10만원가량 비싸다.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 크다. 먼저 출시된 영국에서는 동일한 모델을 499유로(한화 약 63만 7,800원)에서 599유로(한화 약 76만 5,600원)에, 미국에서는 599.99달러(한화 약 68만 2,400원)에서 699.99달러(한화 약 79만 6,1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다이슨 공기청정기 '다이슨 퓨어 핫앤쿨' / 사진 제공 = 다이슨


한국 출고가와 비교하면 적게는 40만 2,900원, 많게는 56만 1,200원 정도 차이가 나는 셈이다.


한국 출고가가 비교적 높게 책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이슨은 전작인 V10과 공기청정기 '다이슨 퓨어 핫앤쿨' 출시 당시에도 타 국가에 비해 한국에서 출고가를 높게 책정해 '고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사진 제공 = 다이슨코리아


다이슨 "한국의 경우 거치대까지 포함된 가격""주요 마켓 놓고 보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 아냐"


이와 관련해 다이슨코리아 측은 주요 마켓 20개국을 놓고 보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이슨코리아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다른 국가와 구성요소가 다르다. 한국의 경우 거치대까지 포함된 가격"이라며 "수입을 해올 때 텍스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있어 국가 별로 제품 가격이 다르게 책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주요 마켓인 20개국을 놓고 보면 터무니없이 높은 건 아니"라며 한국 판매가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이어 "물론 부족하겠지만, 국내 고객을 케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V10, v8 등의 전작을 마켓에서 조금 더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일괄적으로 인하도 하고 있으며, A/S도 변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