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유제품 개발에 집중한 이 상무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30여년 동안 한 우물만 파 식품업계에 전문가가 된 한 남성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식품 업계에서 이 남성은 다양한 히트 상품을 내놓은 '장인급 연구자'로 통한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이동석 푸르밀 연구담당 상무다.
이동석 상무는 지난 1988년 건국대 미생물공학과 석사과정 졸업을 앞두고 롯데중앙연구소에 입사했다.
31년간 우유와 유제품 분야만 연구한 푸르밀 이 상무
이후 31년간 지금까지 우유와 유제품 분야만 연구해왔다.
롯데우유의 전신인 푸르밀의 대표 상품인 '비피더스' 요거트, '검은콩우유', '미숫가루우유' 모두 이 상무의 작품이다.
대학원 전공을 살려 유제품 발효를 주로 맡은 그는 입사 후 매일 아침 회의실에 앉아 우유와 요거트 등 5~10가지 제품을 시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매번 직원들이 남긴 후기(?)를 바탕으로 개별 연구를 진행해왔다.
비피더스·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선보인 이 상무
하루에 유제품을 5컵 정도 시음하는 그는 이제 집에서도 우유를 기본 두세 컵을 마시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회사나 집에서나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우유를 만들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 가능했던 것일까.
이 상무는 회사에 입사하고 얼마 후 푸르밀의 대표 상품인 '비피더스', 지난 2003년에는 국내 최초로 '검은콩이 들어 있는 우유'를 출시했다.
또 최근에는 위스키가 함유된 '아이리시커피', '곡물우유', '통째로 갈아만든 아몬드' 등도 선보이며 국내 우유 업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푸르밀 이 상무, "내가 먹고,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을 먹는다"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먹고,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을 먹는다는 사명감으로 만든다"며 자신의 성공 비결을 공유했다.
또 그는 지속해서 소비자 니즈를 연구해 그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우유 제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숱한 히트 상품을 내놓았지만 안주하지 않는 이 상무. 그의 목표는 정년퇴임까지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대히트작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