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밤에 끓여먹어도 엄마한테 등짝 스매싱 안 맞는다는 '신라면건면'의 매력

YouTube 'nongshimPR'


출시 40일 만에 1천만개 이상 팔린 농심 '신라면건면' 칼로리·지방 낮춰 다이어터에게 뜨거운 관심 받아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20대 후반 직장인 김하연(가명, 28세) 씨는 얼마 전 독특한 경험을 했다.


SNS를 보다 밀려드는 허기를 참지 못해 결국 라면을 끓여 먹고 있었는데, 평소라면 "살 뺀다면서 무슨 라면이야!"라고 잔소리를 쏟아낼 엄마가 라면 봉지를 확인하곤 그냥 넘어간 것.


평소와 다른 엄마의 행동에 김 씨는 야식으로 라면 먹는 데 왜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느냐고 넌지시 물었다.


엄마는 "옆집 예원이 엄마가 그러던데, 그건 칼로리가 낮다던데?"라며 "그래서 사놓은 거야 그거"라며 잔소리를 늘어놓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Facebook 'nongshim'


튀기지 않은 '건면' 사용해 쫄깃한 식감·깔끔한 맛 특징 


이처럼 최근 '다이어터(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사이에서 한 라면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 정체는 바로 농심이 지난 2월에 출시한 '신라면건면'이다.


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3세대 신라면인 신라면건면이 출시 40일만에 1천만개가 넘게 팔리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신라면건면은 이름처럼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특징인 라면이다.


건면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름에 튀긴 '유탕면'과 달리 바람에 말려 건조해 수분감이 적고 쫄깃쫄깃하다. 식감이 일품인 셈이다.


YouTube 'nongshimPR'


신라면맛 재현해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 


때문에 칼로리도 낮다. 한 봉지에 500kcal(칼로리)를 웃도는 여타 유탕면과 달리 신라면건면의 칼로리는 350kcal에 그친다. 지방도 3.6g에 불과하다.


칼로리가 낮으면 맛이 없다는 편견이 있는데, 맛 또한 뛰어나다.


신라면건면은 농심의 베스트셀러인 '신라면' 맛을 재현,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신라면 본연의 국물 맛을 내기 위해 고추와 마늘, 후추 등 다진 양념과 소고기엑기스를 최상의 조합으로 배합했다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건면에 사용된 재료 / Facebook 'nongshim'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잡아 흥행몰이 중


여기에 건면 특유의 깔끔함이 더해져 개운한 맛까지 즐길 수 있으며, 표고버섯을 비롯해 다양한 건더기가 보다 풍성하게 들어가 감칠맛도 배가됐다.


실제 소비자들은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 "면발이 진짜 쫄깃", "칼로리가 부담이 덜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신라면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맛과 건강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챙겼기 때문일까. 해당 제품은 출시 보름만에 300개, 한 달 만에 800개, 40일 만에 1천만개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신라면건면은 대형매장에서도 찾기 힘든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 농심 


수요만큼 공급 못 따라가…농심, 신라면건면 전용 생산라인 구축 


결국 농심은 지난달 신라면건면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 생산량을 2배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수요만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깔끔하게 매운맛으로 라면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써 내려가고 있는 3세대 신라면 농심 '신라면건면'.


오늘도 많은 소비자는 튀기지 않은 신개념 면발과 깔끔하면서도 매콤한 맛에 반해 젓가락을 부단히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