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제 교복을 벗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신입생들에게 대학생활은 설렘의 연속이다.
새롭게 만난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이성 친구를 보며 간지러운 마음을 싹 틔우기도 한다.
이제 신입생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한 A씨도 그랬다. 중앙 동아리 활동을 하며 여러 친구들과 친해졌고, 같은 동아리 남학생에게 호감을 갖기도 했다.
그런데 A씨의 사랑은 쉽지 않았다. A씨의 친구 또한 같은 남학생을 좋아하고 있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와 같은 사람을 좋아하게 돼서 속상한 후기"라는 제목의 A씨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사연에 따르면 A씨가 남학생에게 호감을 가졌을 때, 마음에 불어온 봄바람은 A씨만의 일만은 아니었다. 남학생도 A씨에게 호감이 있어 보였다.
A씨는 "먼저 연락이 오고 매일 카톡을 하며 같이 밥도 몇 번 먹고, 영화도 한 번 봄. 동아리 끝나고는 집에 데려다주기도 하고..."라며 자신과 남학생 사이에 피어나고 있는 따스한 감정을 전했다.
새롭게 시작한 대학생활에 그와의 달콤한 관계까지 이어지자, 아직은 썸이었지만 A씨는 행복했다. 친구에게도 신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았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A씨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가 "야. 근데 나도 걔 좋아해"라며 갑작스러운 고백을 한 것이다.
A씨는 당황스러웠다. "딱히 뭐가 있었던 건 아니고 혼자 좋아했다. 너한테 처음 말하는 거다"라고 말하는 친구의 말에 생각이 많아졌다.
이런 A씨에게 친구는 "근데 걔랑 사귈 거야?"라고 물었다. 그 자리에서 A씨는 "아, 생각을 좀 해봐야지 않을까... 원래도 바로 사귀려던 건 아니었어"라고 얼버무렸다.
A씨는 "이 상황에서 내가 친구에게 뭐라고 말하면서 그 남자애를 사귀겠나 싶고... 근데 대놓고 같이 썸 타놓고 안 사귄다 하면 그 남자애는 또 날 뭐라고 생각하겠나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이 왜 이렇게 됐나 너무 속상하다.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서로 좋아하면 친구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있을까?", "자기 마음이 가장 중요해요", "썸남 마음도 중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