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3년 전 '6개월' 만나고 헤어졌던 전여친이 '5년' 사귄 남자와 결혼한대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연인간의 거짓말은 원래 당하는 사람을 화나게 하지만, 뒤늦게 탄로나면 더욱 더 화나게 한다.


비록 이제는 그 사람과 아무 관계가 없는 사이가 됐다고 해도, 내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당연히 기분 나쁠 수밖에 없다.


아무 생각 없이 전 여친의 SNS를 염탐하던 한 남성 역시도 이런 기분을 느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세컨이었나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하나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이러했다. 아무 생각 없이 SNS를 둘러보던 중, 우연히 3년 전 헤어진 전여친의 SNS를 보게 됐다.


호기심에 들어가 본 전여친의 SNS에는 웨딩사진 몇 장이 올라와 있었다.


다행히 헤어진 지 오래됐기 때문에 결혼 소식을 접해도 예전처럼 마음이 요동치지는 않았다. 그런데 사진 아래에 적힌 짧은 글 하나가 A씨를 당황하게 하고 말았다.


"5년 연애 끝! 결혼"


순간 A씨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분명 A씨와 헤어진 지 3년 정도 흘렀고, 당시 6개월을 교제했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몇번을 곱씹어보니 겨우 이해가 갔다. 전여친이 자신과 만났을 때 이미 '양다리'였던 것이다.


정확히 따지면 그 남자와는 결혼까지 했기 때문에, 아마 자신이 '세컨'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댓글 달려다가 말았다"라며 "내가 말로만 듣던 세컨이었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라며 황당한 심경을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도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어장관리 당한 게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고, 자신의 사랑을 완전히 부정당한 느낌일 것 같다며 아픔을 공감하는 내용도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전여친 부부가 헤어져 있던 기간에 A씨를 만난 것이었을 수도 있다는 위로 아닌 위로도 등장했다. 하지만 A씨에겐 그어떤 말도 위로가 되진 않을 것 같아 보인다.


이처럼 거짓말은 언젠간 들통나게 돼 있다. 물론 이미 끝난 인연에서 할 수 있는 복수는 없다. 이 사실을 알았다고 결혼식에 찾아가는 건 또 다른 불행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너무 상심할 필요는 없다. 누군가에게 준 상처는 언젠가 자신에게 다시 비수처럼 돌아올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