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전 세계인 10명 중 6명이 애플 '에어팟' 사용"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전 세계인 10명 중 6명이 애플의 '에어팟'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무선 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은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점유율 60%를 기록했다.
독보적 1위를 차지한 애플 외에도 자브라와 보스, 소니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추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저가 브랜드인 미국의 제이랩(JLab)과 중국의 큐씨와이(QCY)도 약진했다. 국내 업체인 브리츠(Britz)도 성장세를 보였다.
세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델별 판매량 순위는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65t', 삼성 '아이콘X', 보스 '사운드스포츠 프리' 등이 에어팟의 뒤를 이었다.
100달러(한화 약 11만원)대나 그 이하 가격대의 중저가 모델 중에서는 제이랩 '제이버드 에어 TW', 큐씨와이 'T1', 화웨이 '프리버즈'가 판매 순위 상위권에 포함됐다.
같은 기간 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는 약 1,250만 대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북미 지역이 24%를 차지해 가장 큰 시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신규 브랜드가 무선 이어폰 시장에 진출하면서 소비자는 혁신적인 기능과 매력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애플 에어팟 2세대가 일부 기능 업그레이드 외 전작 대비 큰 차별화가 없다는 시장 반응에 따라 올해 프리미엄 모델 군에서는 최근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가 추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