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이사로 입사해 20년 만에 '왕관' 쓴 현대차 정의선에 대한 흥미로운 4가지 팩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 현대자동차그룹 영상 캡처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새로운 체제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현대의 아들이자 재벌 3세로 재벌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인물이다. 앞으로 현대를 이끌 유력한 인물로 점쳐지는 만큼 그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지만 의외로 가족들과의 모습이나 병역 문제 등 정 부회장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사실도 많다.


정 부회장과 관련된 사실 중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4가지 팩트를 소개한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1. 20년 차 '현대맨'


정의선 부회장은 1999년 입사해 올해로 20년째 현대차에 몸담고 있다. 현대차의 아들일 뿐 아니라 현대차와 오랜 기간 호흡하고 있는 뼛속부터 '현대맨'인 셈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외동아들인 만큼 정 부회장은 당시 현대차 자재본부 구매담당 이사(구매실장)로 첫걸음을 뗐다.


이후 영업지원사업부 부장과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 등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이어나갔다. 이후 2005년 기아자동차의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재계 안팎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정 부회장은 지난 22일 주주총회에서 입사 20년 만에 현대차 대표이사에 오르며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도 정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뜻을 밝히면서 본격적인 '정의선 체제'의 시작을 알렸다.


뉴스1


2. 가정적인 남편


정 부회장은 국내 경제를 책임지는 대기업을 이끌며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지만 가정적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정 부회장이 해외에 갔다 돌아오는 길이면 공항에 그의 아내와 자녀들이 마중 나와 있는 것이 종종 목격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스포츠 경기 관람 등 중요 일정에 아내와 함께 참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아내 정지선 씨가 정 부회장과 성이 똑같다는 점 때문에 결혼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가족들에 더욱 애틋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뉴스1


3. 병역 면제


아버지 정몽구 회장이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한 것과 달리 정 부회장은 병역을 면제받았다.


현대 일가의 남성 대부분이 병역의 의무를 충실히 마친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정 부회장도 군대를 나왔을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담낭 결제'라는 건강상의 이유로 군 면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어머니인 이정화 여사가 당남암으로 지난 2009년 5월 별세한 것을 바탕으로 가족력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영상 캡처


4. 혁신왕


정 부회장은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뒤 현대차에 다양한 혁신을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재벌이지만 회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데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에 오르며 경영을 주도하기 시작한 정 부회장은 먼저 오래 유지돼왔던 '순혈주의'를 깼다. 같은 해 12월 삼성 출신 인사와 외국인을 대표로 선임한 것이다.


또한 직원들의 근무 복장을 자율화해 보다 편안한 사내 문화를 조성했고 이어 재계 10대 기업 중 처음으로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 도입을 알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사내 방송을 통해 직접 수소차 '넥쏘'를 타는 모습을 공개해 직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소통왕'의 면모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