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논란에 대해 책임 묻는 주주에 "송구하다"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KT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황창규 KT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KT는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황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KT가 채용비리와 20억 로비사단 등으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 주주는 "황 회장 취임 후 채용비리와 20억 로비군단, 아현지사 화재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며 "경영비리와 불법에 대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 회장은 "모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논란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논의"
아현지사 화재에 대해 황 회장은 "KT가 국민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이외의 논란에 대해 황 회장은 "주주총회에 무관해 이 자리에서 논의하기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KT 주총에는 이번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5개 안건이 상정됐고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사내이사에는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과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새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