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재계 마당발'로 통하는 LS 구자열 회장에 대해 잘 몰랐던 놀라운 사실 8

구자열 LS그룹 대표이사 회장 / 사진제공 =LS그룹


재계 소문난 '자전거 덕후'로 통하는 구자열 LS그룹 회장공인으로서 대외활동에 적극적…재계 공식 '마당발' 등극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재계에 덕후가 있다면 믿겠는가. 범 LG가(家)로 재계 17위 LS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자열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53년생으로 올해 67세인 구자열 회장은 LG그룹 창업주 고(故)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범 LG가문이다.


구자열 회장은 17년 전인 지난 2002년 유럽 알프스산맥의 650km 구간을 6박 7일간 완주하는 '트랜스 알프스 챌린지'를 동양인 최초 완주했을 정도로 재계 소문난 '자전거 덕후'다.


자전거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맡아 국내 사이클계를 적극 지원하는 등 앞장서고 있을 정도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뿐만이 아니다. 구자열 회장은 재계 '마당발'로 통한다. LS그룹 회장직 이외에도 맡고 있는 직함이 정말 많다. 회장직을 제외하고 대외적으로 맡고 있는 공식 직함만 무려 4개에 달한다.


구자열 회장은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28일 고려대학교 교우회 제33대 회장에 취임하면서 공식 직함이 하나 더 늘었다. 이제는 공식 직함이 5개가 된 것이다.


정·재계 마당발답게 구자열 회장은 그룹 경영은 물론 공인으로서 대외활동에 적극적이다. 올해도 그룹 경영과 함께 대외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그렇다면 범 LG가문이자 재계 17위 LS그룹을 이끌면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자열 회장은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 지금도 쉴틈없이 바쁜 구자열 회장에 대한 놀라운 사실을 정리해봤다.


1. 탄탄한 '꿀벅지'를 소유한 재계 손꼽히는 '몸짱'으로 통한다


'세계 희귀 자전거 총집합' 전시회에 참석한 구자열 회장 / 사진제공 = 송강재단


구자열 회장은 재계 손꼽히는 '몸짱'으로 통한다고 한다. 산악자전거를 통해 만든 몸이다보니 허벅지가 튼튼하다.


그를 알고 지내는 사람들은 구자열 회장의 허벅지를 '꿀벅지'라고 말할 정도로 운동, 그중에서도 특히 자전거 타기를 좋아한다.


실제 구자열 회장은 일주일에 하루는 청계산 등지에서 산악자전거를 타거나 서울 집에서 안양공장까지 40km를 달리는 등 자전거에 대한 열정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한다.


2. 구자열 회장은 동양인 최초로 '트랜스 알프스 챌린지'를 완주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당시 자전거 타고 달리는 구자열 회장 모습 / 사진제공 = LS그룹


'자전거 덕후'인 구자열 회장은 17년 전인 지난 2002년 유럽 알프스산맥의 650km 구간을 6박 7일간 완주하는 '트랜스 알프스 챌린지'를 동양인 최초 완주했다.


구자열 회장이 '트랜스 알프스 챌린지' 완주할 당시 아내 이현주 씨가 냉수를 떠놓고 매일 남편의 무사 완주를 기도했다는 일화는 웬만한 업계 관계자들이라면 알 정도로 유명한 일화다.


남다른 '자전거 사랑'을 자랑하는 구자열 회장은 2009년부터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맡아 우리나라가 사이클 종목 강국이 될 수 있도록 국가대표 훈련지원 등에 앞장서고 있다.


3. 육군 중장 딸과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골인한 진정한 '사랑꾼'이다


지난해 6월 LS엠트론 전주사업장을 방문해 기술협의회를 진행하는 구자열 회장 모습 / 사진제공 = LS그룹


아쉽게도 구자열 회장이 아내 이현주 씨와 어떻게 만났는지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재계에 따르면 아내 이현주 씨는 청와대 경호실 차장과 성업공사 사장을 지낸 육군 중장 故 이재전 장군의 딸이다.


한마디로 군인 집안의 딸이다. 아내 이현주 씨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골인한 구자열 회장은 1남 2녀를 두고 있다. 또 아내의 남다른 외조 때문에 이현주 씨 밖에 모르는 '아내 바보'로 알려져 있다.


4. 평소 '크리스토퍼 쿠(Christopher Koo)'라는 영어 이름을 자주 사용한다


자전거 동호인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구자열 회장 모습 / 사진제공 = LS그룹


구자열 회장은 평소 '크리스토퍼 쿠'라는 영어 이름을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 이름 '크리스토퍼 쿠'는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에서 따온 것이다.


콜럼버스처럼 도전과 모험을 즐기면서 살겠다는 구자열 회장의 인생관이 고스란히 담긴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구자열 회장은 단순히 그룹 회장직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대외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5. 서울고 2학년 때 자전거 타다가 교통사고 당해 머리뼈가 함몰되기도 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 사진제공 = LS그룹


서울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하던 시절 구자열 회장은 자전거를 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뼈가 함몰되는 일을 겪은 적이 있다.


6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을 정도로 심각했다. 아버지 구평회 E1 명예회장은 구자열 회장에게 "자전거를 타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지만 그는 다시 페달을 밟았다.


구자열 회장에게 있어 자전거는 절대 떼어내려고 해도 떼어낼 수 없는 그런 존재다.


6. 적자에도 LS네트웍스 매거진 '보보담' 편집주간을 맡아 연 4회씩 발간하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 사진제공 = LS그룹


구자열 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다니던 대학생 시절 '뿌리 깊은 나무'라는 월간지에 푹 빠져 지낸 시절이 있었다.


대학생이던 구자열 회장은 월간지 '뿌리 깊은 나무'를 읽으며 잡지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전두환 정권 때 폐간하고 말았다.


젊은이들에게 선물해주고 싶다고 생각에 구자열 회장은 2011년 잡지 '보보담(步步譚)'을 출간하게 됐고 지금까지 연간 기획안 협의와 매호 편집 회의에 참여하는 등 잡지의 총 책임을 맡고 있다.


7. 회장직을 제외하고 현재 맡고 있는 공식 직함만 무려 5개에 달한다


2013년 LS그룹 회장 취임 당시 구자열 회장 모습 / 사진제공 = LS그룹


구자열 회장은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에서부터 한국발명진흥회장,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공동위원장, 송강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이것도 그나마 줄어든 것이다. 이전에는 직함만 6개 이상에 달했을 정도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랐을 정도로 바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지난 28일에는 고려대학교 교우회 제33대 회장에 취임하면서 구자열 회장은 재계 대표 '마당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 보였다.


8. 우리나라에 '자전거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 오랜 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전시된 자전거 관람하는 구자열 회장 / 사진제공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자열 회장의 '자전거 사랑'은 남다르다. 지난 2013년 100년이 넘은 유럽산 골동품 자전거 5대를 직접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소장하고 있는 자전거만 무려 300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전거에서 경영과 인생을 배웠다고 말할 정도로 자전거를 사랑한다.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우리나라에 세계 최고 수준의 '자전거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 구자열 회장의 오랜 꿈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