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역대급 공포 영화 '어스' 속에 숨은 떡밥 4가지

영화 '어스'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공포영화인 줄 알았는데 미친 영화였다"


지난 27일 개봉한 영화 '어스'(Us)가 전례 없이 독창적인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국내 박스오피스를 점령 중이다.


'어스'는 미국 산타크루스 해변으로 휴가를 떠난 한 가족이 자신과 똑같이 생긴 소름 끼치는 불청객을 만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다.


약 2시간의 러닝타임에 인종차별과 이민자 문제 등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문제를 담았다.


매 장면 조던 필 감독의 천재성이 빛이 발한다는 '어스' 속 숨겨진 장치에는 무엇이 있을까.


영화를 관람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1. 토끼


영화 '어스'


영화 초반 오랜 시간 스크린을 가득 메우는 장면은 우리 속 토끼들이다.


토끼는 2개의 자궁을 가진 동물이며 1990년대 복제에 성공한 실험 대상이다.


이는 도플갱어로 시작했던 이야기를 복제로 끌고 가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2. 가위


영화 '어스'


조던 필 감독은 "토끼와 가위는 내가 일상에서 두려워하는 것들이었다. 내가 두려워하는 걸 다른 사람들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속 도플갱어가 소지하는 가위는 단순히 두려움을 위한 장치만은 아니다.


양날이 대칭된 무기로 영화의 소재와도 닮아있다.


3. 거울


영화 '어스'


주인공 애들레이드가 처음으로 도플갱어를 마주한 곳은 거울로 가득 찬 방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방의 이름은 '나를 찾는 방'이다.


과연 누가 진짜 '나'인 걸까. 이는 영화의 결말과도 맞닿아있다.


4. 11:11


영화 '어스'


영화에서 '11:11'이라는 장치는 여러 번 등장한다.


게이브가 보고 있던 야구 경기의 점수는 '11 대 11'이며, 아들레이드와 제이슨이 시계를 본 시간은 11시 11분이다.


결정적으로 해변에서 남자가 들고 있던 예레미아 11장 11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라 내가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피할 수 없을 것이라. 그들이 내게 부르짖을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할 것인즉"


이는 주인공 가족들에게 찾아올 위험한 순간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