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은 앞으로 기내에서 땅콩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됐다.
28일 아시아경제는 항공업계의 말을 인용해 대한항공이 지난 25일부터 국내외 전 노선에서 땅콩 서비스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 델타항공과 공동운항한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땅콩 알레르기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살던 10대 형제는 당시 아버지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 서울을 거쳐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 중이었다.
형제 중 한 명은 땅콩 알레르기를 앓고 있었다. 이 사실을 들은 델타항공 측은 땅콩 제공을 중단했지만, 대한항공은 그대로 제공했다고 한다.
소년 측은 "항공사 직원들이 비행기에서 내리든지, 땅콩 서빙을 감수하든지 선택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소년들은 인천에서 델타항공 비행기를 타고 애틀랜타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환불과 보상을 요구한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에 "대한항공이 공동운항과 조인트벤처(JV)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델타항공과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땅콩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