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뒤흔들고 있는 고위층 '권력형 비리' '썬학장' 이슈에 이어 한 여배우의 충격 '폭로'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버닝썬 게이트부터 김학의 별장 성 접대 의혹, 고(故) 장자연 사건까지. 일명 '썬학장'으로 불리는 3가지 이슈가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사회 고위층 인사의 '권력형 비리'와 관련이 있는 중대한 사안인 '썬학장' 이슈는 현재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한 여배우가 국내 유명 대기업 고위 임원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27일 한겨레는 배우 이매리(47)와 전화 통화한 내용을 토대로 6년 전 한 언론사 간부 A씨가 이매리를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매리 "6년 전 차에서 성추행한 언론사 간부, 현재 대기업 임원"
A씨는 현재 국내 유명 대기업에 고위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이매리와 A씨는 한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과정에서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 6월께 자신의 차 안에서 이매리를 성추행했다.
당시 이매리는 최고위 과정 동료가 연 '추억의 교복 파티'에 참석하려 했고, A씨의 차를 타고 가던 중 성추행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매리는 해당 매체에 "(A씨가) 성추행 이후 항상 눈을 확인했다. 불만이 있는지 없는지 눈빛을 보는 식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매리 "성추행 후 '오빠 사랑해' 말 시켜"
그의 폭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순종하지 않으면 A씨가 괴롭혔고, 15초가량 "오빠 사랑해"라는 말을 반복해서 말하게 시켰다는 게 이매리의 추가 증언이다.
폭로는 계속됐다. 그는 지난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 촬영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매리는 최고위 과정에 있던 교수 B씨에게 보상과 관련한 문제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돌아온 것은 '술자리 시중'이었다고 한다.
그는 "내게 접대를 하거나, 다른 걸 하거나, 그런 걸 바라는 분위기였다"고 당시 술자리 분위기를 회상했다.
이매리는 "A씨가 이때쯤 '어려운 문제를 풀어줄 테니 옆에 딱 붙어 있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SNS 통해 유명 인사 실명 거론한 이매리
하지만 A씨는 이매리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A씨는 한겨레에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임원이 몸 담고 있는 곳으로 추정 및 거론되는 기업에 전화와 문자를 남겼으나 아무런 답을 들을 수 없었다. 향후 연락이 온다면 입장을 반영할 계획이다.
앞서 이매리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인 윤지오에게 감명을 받았다며 응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와 동시에 자신이 당한 성추행을 피해를 폭로하겠다고 밝히며 각계각층 유명 인사의 실명을 거론한 바 있다.
권력의 추악한 민낯을 여실히 드러낼 수 있을까.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