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전 회장도 곧 소환할 예정"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에서 시작된 KT 채용 비리에 대한 수사의 칼끝이 전직 임원들에 향하며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27일 검찰은 김 의원의 딸을 포함해 6건의 부정채용을 주도한 혐의로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총괄사장을 구속했다. 2012년 KT 신입사원 채용 당시 KT 인재개발실장에게 김 의원의 딸 이력서를 건네며 특혜채용을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지난 25일 검찰은 김 의원 딸을 포함해 총 9건의 KT 부정채용 사례를 확인한 바 있다.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5건, 같은 해 KT 홈고객부문 채용에서 4건이다.
이 중 서 전 사장은 공개채용에서 2건, 자신이 사장으로 있던 KT 홈고객부문에서 4건의 부정채용을 주도한 혐의다.
KT 인재경영실장이던 김 모 전무에 이어 서 전 사장까지 구속되면서 KT 채용비리로 구속된 피의자는 2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당시 KT 총수를 맡은 이석채 전 KT 회장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서 전 사장은 이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어 특혜채용의 지시한 '윗선'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내부에서도 '특혜채용'에 대한 의혹 제기되고 있어
검찰은 김 의원 딸 외에도 부정 채용된 합격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KT 내부에서는 전·현직 임원들의 자녀도 특혜 채용됐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YTN 보도에 따르면 일부 임원들의 자녀가 KT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녀가 KT에서 근무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채용될 당시 해당 임원들이 인사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는 것은 의심스럽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내부적으로는 확인된 바 없다"며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