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 자녀·아르바이트생 장학금 지원 등에 30억원 투자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커피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에서도 가맹점과 상생을 외치는 이디야의 모범적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현재 가맹점수 2800개를 넘길 정도로 성장했지만 상생 전략만큼은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상생 전략을 더욱 보완하며 본사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실제로 이디야커피가 2018년 한 해에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들인 돈만 100억원에 달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제도는 가맹점주 자녀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이는 2016년부터 가맹점 상생 전략의 일환으로 시작된 '캠퍼스 희망기금'으로 해당 연도에 국내외 대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가맹점주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캠퍼스 희망기금을 받은 가맹점주 자녀는 지난해까지 220여명으로 기금의 규모는 총 4억 4천만원에 달한다.
이디야커피는 매장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해준다. 이디야 장학생에 선정되면 매달 50만원 씩 받을 수 있으며 이디야커피는 매년 300여명의 매장 아르바이트생에게 총 3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장학금 지원 사업은 대표적 상생 정책으로 꼽히며 가맹점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이를 위해 지난해만 30억원을 쏟아부었다.
홍보·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도 전액 본사가 부담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40억원을 들여 가맹점 공급 물품의 가격을 낮추는가 하면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억제 정책에 맞춰 5억원을 투자해 다회용 컵을 전체 가맹점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디야커피는 마케팅 비용을 가맹점에 떠넘기지 않고 본사가 전액 부담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디야 멤버스 앱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이나 SNS 홍보, 가맹점 홍보물 등 광고,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도 이디야커피 본사가 담당한다.
8년째 진행하고 있는 고객대상 대규모 행사 '이디야 뮤직페스타'에 들어가는 비용도 전액 본사 부담이다.
이디야커피가 정체된 시장에서도 매년 매장수를 늘려 독보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것과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가맹점과의 동반 성장을 꿈꾸는 상생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