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카스 한 병 6천원 되나"…오비맥주, 다음 달부터 맥주 가격 올린다

Instagram 'official.cass'


오비맥주, 2년 5개월 만에 맥주 가격 인상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카스(Cass)'로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비맥주가 가격 인상 카드를 빼들었다.


26일 오비맥주는 다음 달 4일부터 자사의 대표 맥주인 카스를 비롯해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한다고 밝혔다.


카스의 경우 500mL 병맥주의 출고가가 현재 1,147원에서 1,203.22원으로 56.22원(4.9%) 오른다.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제반 관리비용 상승 등 전반적인 경영여건을 감안해 출고가를 조정했다는 게 오비맥주 측의 전언이다.


사진=인사이트


대형마트에 이어 업소·식당가 인상 줄줄이 이어질 듯 


오비맥주가 맥주 출고가를 인상한 것은 약 2년 5개월 만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2016년 11월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의 제품 공장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했다.


오비맥주의 출고가 상향조정에 따라 대형마트 3사를 기점으로 업소와 식당가 등에서도 맥주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출고가 인상으로 식당이나 업소에서 카스 한 병이 5~6천원에 판매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업체 측의 출고가가 인상될 때마다 업소나 식당의 판매 가격 인상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기에 이번 인상으로 올리는 곳이 더러 있을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4~5천원에 맥주 한 병을 내놓는 가게가 다수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이트진로·롯데주류도 가격 인상 검토하나 


국내 맥주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오비맥주가 선제적으로 맥주 가격을 조정하면서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도 가격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1월부터 국세청이 필요시 주류 가격을 통제할 수 있는 '주류 가격명령제'가 폐지됐기 때문.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에 따라 주류업체는 자율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 있게 됐다. 관계 당국과 사전 협의를 할 필요 없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올린 뒤 나중에 신고만 하면 되는 시스템이 된 것이다.


오비맥주가 쏘아 올린 맥주 가격 인상에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도 뛰어들지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