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열풍에 새삼 주목받는 다이소 '추억의 장난감'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한 장난감이 밀레니얼 세대를 추억에 젖게 만들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다이소가 지난 2017년 6월에 출시한 1천원짜리 '물게임기'가 새삼 화제로 떠올랐다.
물 게임기는 어느 날 학교 앞 문방구에 센세이션처럼 등장한 것으로, 이름처럼 물속에 든 물체를 이용해 노는 형태의 게임기다.
작동방법은 간단하다. 좌우 버튼을 눌러 물속에 바람을 일으켜 고정된 고리나 홈에 물체를 넣으면 된다.
밀레니얼세대 유년 시절의 핫템 '물게임기'
몹시 간단한 게임이지만 제법 집중력을 요했다. 바닥에 깔린 링을 고리에 모두 걸겠다는 집념 하나로 엄지손가락이 뻐근할 때까지 버튼을 눌렀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세대에 사는 Z세대가 물게임기를 보면 굉장히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한 집에 한 대쯤은 있을 정도로 매우 핫한 게임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대다수의 밀레니얼 세대는 인터넷과 휴대폰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이다.
유튜브로 언제 어디서든 재밌는 동영상을 볼 수 있고, 원하는 게임을 언제든 다운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이거 하다 보면 시간 순삭"
그 시절에 유년시절을 보낸 밀레니얼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곤 TV에서 방영되는 '만화'정도였다.
만화가 끝나면 밀려드는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다수의 밀레니얼 세대는 별 기능이 없는 장난감을 꾹꾹 누르며 놀았다. 하도 만져 손때가 묻을 정도로 말이다.
비록 지금의 Z세대가 보면 촌스럽고, 유치해 보일 순 있으나 밀레니얼세대에게 만큼은 어린 시절을 즐겁게 만들어 준 고마운 장난감인 셈이다.
추억의 장난감의 존재를 접한 밀레니얼 세대는 "아, 진짜 재밌게 했는데", "이거 하다 보면 시간 순삭", "놀이터에서 대결했었는데" 등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