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천 기자 = 서해를 수호하다 순국한 장병들을 기리는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2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서해수호 55 용사'를 기리는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거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시각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에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 의례, 헌화·분향·묵념, 기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이 총리는 기념사에서 "서해는 조국 분단의 현실을 가장 아프게 겪었다"면서 "6·25전쟁 이후 북측의 간헐적 도발로 많은 장병이 희생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해 용사들이 꿈꿨던 것도 평화, 지키려고 했던 것도 평화였다. 호국 용사들의 명예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헌화·분향은 서해수호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전우 대표 등이 진행했다.
기념 공연 1막에서는 천안함 전사자 故 문영욱 중사의 사연을 담은 '소년의 꿈'이 불렸으며, 2막에서는 서해수호 55 용사의 이름이 하나하나 호명됐다.
기념식에 참석한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 및 시민 등 7천여 명은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장병들의 넋을 기리며 그들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자 미래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 신산업"이라면서 "로봇산업은 대구의 기회이고 대한민국의 기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