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소하고 소탈한 생활습관 지닌 부자 5인방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멋진 슈퍼카를 타고 도착한 근사한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그 후 궁전과도 같은 집으로의 귀가.
누구나 억만장자 부자로 사는 삶을 상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부자가 이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의외로 검소하고 소탈한 생활습관을 지녀 놀라움을 자아낸다.
수조 원의 재산을 갖고도 옷장에 단 15장의 상의만 있는가 하면, 수십 년째 같은 차를 모는 이도 있다.
익히 부자라고 알려졌으나 절약 정신이 투철한 5인방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1. 워렌 버핏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825억 달러(한화 92조 9천여억 원)의 자산을 지녀 2019년 포브스 발표 결과 전 세계에서 3번째 부자를 기록했다.
버핏 회장은 남다른 재산 규모를 자랑하지만 집에 대한 욕심은 없는 듯하다.
지난 1958년에 3만 1,500달러(한화 3,500여만 원) 주고 산 집에 현재까지 거주 중인 이유에서다.
버핏 회장의 자택 위치가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등 럭셔리 아파트가 즐비한 곳도 아니다. 나고 자란 미국 중북부의 중소도시 오마하다.
자택 건물 자체도 주변 집보다 크다는 점을 제외하면 특별할 것 없는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 주택이라고 전해졌다.
2. 마크 저커버그
포브스 집계 결과 자산 623억 달러(한화 70조 5천여억 원)로 전 세계 부자 8위를 기록한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CEO다.
저커버그 대표는 명품 브랜드의 옷과 액세서리로 휘감아도 이상하지 않은 재산을 갖고 있으나 늘 회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고집한다.
실제로 그는 똑같은 회색 티셔츠 9벌과 또 다른 회색 후디 6벌이 걸린 옷장을 공개하며 "무엇을 입을 것인지 신경 쓸 시간에 내 주변을 돌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 저커버그 대표의 자가용은 3천만 원대의 폭스바겐 '골프'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저커버그 대표는 단순한 '짠돌이'가 아니었다. 지난 2015년 첫 딸 출산과 동시에 재산 99%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3. 아짐 프렘지
226억 달러(한화 약 26조 원) 재산을 지닌 인도 IT업계 거물 아짐 프렘지 위프로 회장은 소문난 구두쇠다.
프렘지 회장이 지금껏 몬 차는 포드 '에스코트', 도요타 '코롤라' 등 소형차다. 해외 출장 갈 때는 일반석을 예매하며, 숙소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다고 전해졌다.
또 자신의 집무실에서는 고급 티슈 대신 두루마리 휴지를 쓰며, 사내 제1 규칙도 실내 불 끄기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프렘지 회장은 기부에 통 큰 면모를 보여준다. 매년 교육사업에 수십억 달러를 기부해서다.
프렘지 회장이 지금까지 자신이 세운 아짐 프렘지 재단에 기부한 금액이 총 210억 달러(한화 23조 8천여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4. 박경복
하이트진로그룹 창업자인 고(故) 박경복 명예회장은 생전 검소했다고 알려졌다.
박 명예회장은 1주일 2~3차례 전북 전주와 경남 마산에 있는 생산공장을 찾을 때 늘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기름값을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운전기사를 고용한 상태였으나 항상 서울역이나 영등포역까지만 차로 이동했으며, 그곳에서 기차를 타고 공장으로 향했다.
업계에서는 박 명예회장의 소탈함과 더불어 직접 현장까지 가는 열정이 하이트진로를 국내 대표 기업 중 하나로 일궜다고 평가했다.
5. 잉바르 캄프라드
가구 업계 '공룡 기업' 이케아의 창업자인 고(故) 잉바르 캄프라드 전 회장은 살아생전 330억 달러(한화 37조 3천여억 원) 재산을 지닌 억만장자였다.
그러나 캄브라드 전 회장의 애마는 20년 동안 타고 다닌 1993년식 볼보였으며,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이마저도 몰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했다고 알려졌다.
또 해외 출장 시에는 항상 일반석만 탔다.
자택 내 가구는 자사의 실속형 가구로 채워졌으며, 푸드코트에서 고객과 함께 식사하곤 했다고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