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승리·버닝썬' 사태가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까지 불똥 튄 이유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르메디앙 서울 호텔 "억측일 뿐, 전혀 사실아니다"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클럽 '버닝썬'에서 시작된 불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버닝썬이 있던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8일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 따르면 호텔 운영을 맡고 있는 전원산업은 관계사인 로얄개발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았다.


문제는 전원산업이 버닝썬의 최대 주주이고 전원산업의 등기이사였던 이모 씨가 버닝썬 공동대표였던 점이다.


이에 로얄개발로부터 투자받은 100억원 중 일부가 버닝썬 운영자금으로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투자금 일부가 버닝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


이 같은 주장은 로얄개발이 운영하는 한 골프장 회원들에 의해 제기됐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11월 골프장 VVIP회원권 판매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로얄개발을 신고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버닝썬 사태가 터지자 골프장 회원들 사이에서는 호텔 회원권을 판매한 돈이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로 들어갔고 이 중 일부는 버닝썬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와 관련해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 관계자는 "투자받은 돈이 버닝썬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건 억측"이라며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투자금은 호텔 운영에 쓰였을 뿐 버닝썬에 들어간 사실은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진 제공 =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 지하에서 운영되던 버닝썬은 의혹과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전원산업의 임대차 계약 해지 통보로 지난달 17일 영업을 종료했다. 


버닝썬의 최대 주주가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을 운영하는 전원산업이기 때문에 사건 초기부터 전원산업은 버닝썬의 실소유주 아니냐는 등 여러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