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한 애플 아이맥이 알고 보니 '중고품'으로 의심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게다가 애플 측은 무책임한 태도로 대응해 누리꾼 사이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JTBC '뉴스룸'은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김모 씨 부부가 최근 겪은 황당한 사례를 보도했다.
새 아이맥에 이미 아이디와 비밀번호 설정돼 있어
이들 부부는 지난달 애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려 200만원이 넘는 새 컴퓨터를 주문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분명 새 물건인데 구매자도 모르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었던 것이다.
김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처음 설정을 할 때 빨리해도 10분 이상 걸렸던 기억이 난다. 바로 비밀번호를 치라는 화면이 나와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애플코리아 측, 계속해서 '말 바꾸기' 대응 논란
황당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가 애플코리아 고객센터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자 처음 전화를 받은 직원은 전혀 조치할 수 없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직원은 리퍼비시 제품, 즉 재활용 제품이라고 했다가 곧바로 새 제품이라고 말을 바꿨다.
거듭된 말 바꾸기 끝에 애플코리아는 결국 자신들이 검수 과정에서 미처 초기화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제품 하자 관련한 애플의 '배짱 영업'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애플의 제품 하자 및 수리와 관련한 '배짱 영업'이 문제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이폰을 새로 구입한 소비자 중에서도 "중고 단말기로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이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이폰 시리즈별로 부품 재활용 의혹이 숱하게 나오지만 애플은 언제나처럼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실정이다.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를 호소할 뿐 마땅한 대응책은 없다.
누리꾼들은 "애플의 고객 응대 시스템이 어처구니가 없다", "새로 샀는데 중고품이 의심되면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냐"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