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제발 하지 말아줘" 선배들 난리나게 만든 어느 새내기의 사랑 고백법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모태 솔로들이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착각하는 게 있다. 바로 대중 앞에서 무릎 꿇고 고백하는 장면을 로맨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들은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나도 언젠가 저런 멋진 고백을 해봐야지" 하고 스스로 다짐한다.


그런데 한 모태 솔로가 망상을 현실로 옮기려고 했다. 


그는 고백으로 펼쳐질 행복한 캠퍼스 라이프를 상상하며 계획 실행에 앞서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의 시간 직전에 고백하는 거 어때'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작성자는 자신을 대학교 새내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마음에 드는 학생이 있다"면서 "강의 시작 직전에 꽃 하나 챙겨서 강단에 나가 고백하려고 하는데 이상하냐"고 물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모태 솔로 새내기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들은 "개강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단 탈락"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아직 상대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상태인데 섣불리 고백하는 건 무리수"라면서 "글쓴이는 앞으로 뭐 할 때마다 주변에 물어보고 실행에 옮기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다른 누리꾼은 학점에 대비해 경쟁 상대를 한 명 없애기 위한 큰 그림이라면 실행에 옮기라고도 했다. 그만큼 최악의 고백 방법이라는 뜻이었다.


조언을 들은 새내기는 시무룩해졌다. 그는 "정말 모태 솔로라 몰랐다"라며 "여자들은 사람 많은 데서 프러포즈 받는 게 로망이 아니었냐"고 되물었다. 


누리꾼들은 "사람들 앞에서 하는 것보다 둘이 있을 때 하는 게 백만 배 좋다"며 "특히 강의 시간에 하는 건 최악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턱대고 고백하는 것보다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누리꾼들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그는 "다들 고맙다. 꼭 성공해서 돌아오겠다"고 말한 뒤 종적을 감췄다. 뒷이야기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