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홍보'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만들었다 한들 아무도 알지 못한다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많은 스타트업이 '톱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다소 과감한 전략을 꾀하고 있다.
스타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급격히 높이는 데에 성공한 스타트업 사례를 한 번 모아봤다.
1. 밀리의 서재 - 이병헌·변요한
전자책계의 넷플릭스를 꿈꾸는 독서 앱 '밀리의 서재'는 배우 이병헌과 변요한의 손을 잡았다.
광고에서 이들은 서로 '책 이름 대기'라는 매우 건전한(?) 놀이를 하며 기싸움을 벌이고, 자연스럽게 밀리의 서재를 홍보한다.
특히 이병헌과 변요한은 밀리의 서재가 주력 서비스로 삼는 '리딩북'에도 참여해 직접 자신들의 목소리로 책을 읽었다.
이들이 도서를 30분 안팎으로 요약해 읽어주는 '리딩북' 덕에 밀리의 서재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고 전해진다.
2. 마이리얼트립 - 정유미
사랑스러운 배우 정유미와 함께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들었던 바로 그 광고다.
자유여행 전문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은 정유미의 '윰블리'스러운 광고로 남심과 여심을 모두 뒤흔들어 놨다.
브랜드를 억지로 각인시키는 것이 아닌, 편안하고 공감 가는 광고로 이목을 끌었다.
3. 다방 - 혜리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방은 2015년부터 한결같이 걸스데이 혜리를 모델로 삼아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혜리가 tvN '응답하라 1988' 출연 이후 '국민 여동생' 급의 인기를 자랑하게 되면서 다방 역시 그 덕을 톡톡히 봤다.
또 올해는 자취생의 에피소드를 재치있게 해석한 2019년 신규 광고 캠페인 '때가 됐다! 다방 할 때'를 공개하면서 2030 세대를 제대로 공략했다는 평이다.
4. 배달의민족 - 류승룡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배달의민족은 2014년 배우 류승룡을 모델로 삼으면서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류승룡 특유의 '진지+코믹' 이미지와 배달의민족만의 'B급 코드'가 어우러져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류승룡은 명화 패러디부터 시작해 영화 예고편을 방불케 하는 고퀄리티(그러나 '병맛 코드'가 들어간) 광고까지 멋지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5. 아이디어스 - 정려원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는 최근 배우 정려원을 모델로 발탁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평소 정려원은 그림 그리기, 캘리그래피, 액세서리 제작 등을 즐기는 '손재주' 좋은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아이디어스는 정려원의 이러한 이미지와 아이디어스의 고유 색깔이 잘 맞아떨어져 그를 모델로 기용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하늘 아래 똑같은 핸드메이드는 없다'는 콘셉트의 CF를 공개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6. 마켓컬리 - 전지현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 '마켓컬리'는 지난 1월 톱스타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우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전지현은 이전부터 마켓컬리를 애용하던 '실제 고객'이라고 한다.
실제로 그는 광고 촬영 과정에서 고객으로서 어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적극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아침 7시 이전에 제품을 배송하는 '샛별배송' 서비스로 인기몰이를 하는 마켓컬리는 '전지현 효과'까지 더해 3040 세대를 공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