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신작 광고에 '가짜 사진' 의혹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출시 예정인 신제품 스마트폰 홍보에 '가짜 사진'이 등장했다.
카메라 줌 기능을 강조할 목적으로 공개한 사진이 해당 제품이 아닌 DSLR 카메라로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IT매체 더비지, GSM아레나 등에 따르면 화웨이가 자사 최신 스마트폰 'P30 프로'로 촬영했다는 일부 사진이 거짓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신제품 'P30 프로' 홍보 사진 게재한 화웨이
최근 화웨이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화산폭발 사진을 게시했다. 이는 P30 프로로 촬영한 것처럼 소개됐다.
자사의 줌(Zoom) 기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올린 사진 중 하나다.
먼 거리에 있는 화산 활동 장면 중 불꽃이 튀는 꼭대기 부분이 확대돼 선명한 모습으로 연출된 사진이었다.
외신은 이것이 지난 2009년에 촬영된 것으로 이미지 공유업체 '게티이미지'에 올라왔던 화산폭발 사진이라고 보도했다.
이 외에도 함께 게시한 아이와 오리 사진은 2015년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신작 발표
화웨이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신작 스마트폰 P30 프로를 공개할 예정이다.
IT업계에 따르면 P30 프로는 렌즈 4개가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디지털 줌 방식이 아닌 7배 광학 줌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P30 프로로 달 사진을 선명하게 찍어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해프닝은 화웨이가 이 광학 줌 기능이 먼 거리에 있는 화산 활동 장면까지 또렷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을 과장하려다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해에도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홍보하기 위해 가짜 사진을 이용해 구설에 올랐다.
당시 '노바 3' 스마트폰으로 찍었다는 광고에는 DSLR 카메라를 사용한 사진이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