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사랑하는 아내를 뒤따라 남편까지 치매에 걸리게 된 노부부의 사랑이 담긴 영화 '로망' 예고편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0일 CGV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영화 '로망'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 속에는 결혼 45년 차 부부인 75세 조남봉(이순재 분)과 71세 이매자(정영숙 분)의 일상이 그려졌다.
아내와 자식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것이 로망이던 조남봉과 든든한 남편과 오래오래 같이 사는 게 목표이던 이매자.
그저 평범한 행복을 바랐던 두 사람은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끝에서 슬픔을 함께 겪게 된다.
열심히 내조를 하며 살아왔던 이매자는 노년기에 치매에 걸리게 된다. 자신의 옆에 서있는 남편을 보고서 "나를 알아요?"라고 묻게 되는 이매자.
이에 조남봉은 "응, 아주 잘"이라고 대답했지만 얼마 후 그 역시 자신이 한밤중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게 돼버렸다.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함께 치매를 앓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시련에 조남봉은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라고 현실을 슬퍼하다가도 이내 "그래, 하나보단 둘이 낫겠지. 심심치도 않고"라며 자신들의 상황을 위안한다.
치매에 걸리게 된 두 사람은 머리를 잘라주거나 함께 빨래도 하는 등 소박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이매자는 현 상황이 행복한 듯 소녀처럼 웃음을 터뜨렸다.
기억은 점차 희미해졌지만 조남봉과 이매자 사이에서는 잊혔던 로망이 선명해지며 더욱 사랑이 샘솟았다.
영상 말미 조남봉은 "이매자 정신 놓지 마라. 나한텐 이매자 당신뿐이야"라고 고백을 하며 달달함을 선사했다.
봄바람보다 더 포근한 노년의 로맨스가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줄 영화 '로망'은 오는 4월 3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