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현대차가 '10조' 주고 산 한전 부지에 짓는 105층짜리 신사옥 클라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 사진 제공 = 서울시


글로벌 투자펀드 등 외부 투자자와 공동개발 예정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투자펀드 등 국내외 투자자들과 공동개발로 신사옥 건립을 추진한다.


당초 계획한 자체개발보다는 외부 투자자와의 공동개발로 신사옥 건립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신사옥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에 외부 투자자와 공동 투자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현대차그룹은 최근 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 글로벌 투자펀드, 국내 유수기업 등 국내외 투자자들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GBC 개발에 참여할 외부투자자들과 공동개발을 이끌어갈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GBC 개발에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었지만 개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획을 바꾼 것.


관련 업계에 따르면 GBC 건립이 외부 투자자와 손잡고 진행될 경우 뉴욕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을 벤치마킹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유리한 입지 조건 등으로 가치 상승 중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은 허드슨강 유역을 따라 개발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글로벌 부동산 전문 투자사와 금융사들이 대거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GBC는 주변에 호텔이 위치해있는 등 입지 조건이 우수해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합류까지 더해져 가치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실제로 GBC 부지는 최근 5년간 공시지가 연평균 상승률이 19.7%에 달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GBC 부지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4년 9월 한국전력으로부터 10조 5,500억원(평당 4억 4천만원)에 사들인 것이다. 규모는 7만 9,342㎡(약 2만 4천평)이다.


현대차는 이곳에 105층(높이 569m)짜리 GBC를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3년 완공이 목표로 업무 빌딩과 호텔, 전시컨벤션 시설, 공연장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