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세월호 참사 이후 남겨진 가족들의 아픔을 그린 영화 '생일'을 먼저 본 안산 이웃과 유가족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7일 맥스무비 측은 영화 '생일' 이종언 감독과 함께 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 감독은 "안산 치유공간 이웃에서 유가족분들을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분들과 함께하며 영화를 구상하게 됐다는 이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기꺼이 일상을 함께 보내준 분들도 계셨다"며 "시나리오 완성이 됐을 때 '힘내서 잘해라'라고 해줘 힘을 많이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안산에서 편집본 시사를 했던 날을 잊을 수 없다고 상기했다.
"고맙다. 수고했다"
이 감독이 편집본 시사를 마치고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들은 말이었다.
유가족들에게 응원을 받은 이 감독은 영화가 '아픈 이야기를 들추는 실례'가 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공감과 위로에 적절한 시기는 없다는 게 그가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이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아들 '수호'를 떠나보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생일'은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연기파 배우 설경구가 남편 정일 역을, 전도연이 아내 순남 역을 맡아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