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망하기 직전이던 9평 분식점 '제주 맛집'으로 변신시킨 '이부진표 골목식당'

사진 제공 = 호텔신라 


9평짜리 작은 분식집에 일어난 '기적'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호텔신라가 제주지역사회와 함께 5년째 진행 중인 상생 프로젝트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올해 첫 재개장식을 가졌다.


6일 호텔신라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22호점으로 선정된 '뉴 남원분식'이 이날 오전 재개장했다고 밝혔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매출 부진으로 폐업 위기에 처한 제주도 식당을 부활시키는 호텔신라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활동이다.


이번에도 '이부진표 골목식당' 덕에 9평짜리 작은 분식집에는 새로운 희망이 피어났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뉴스1


9평짜리 '남원분식'서 홀로 생계 이어가던 김정옥 씨 


영업주인 김정옥 씨는 지난 2009년부터 9평 남짓한 공간에서 홀로 '남원분식'을 운영해왔다.


자녀를 키우기 위해 김밥, 떡볶이, 라면 등을 팔며 생계를 이어갔으나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운 적이 없다 보니 식당 운영이 점점 더 힘들어졌다. 설상가상으로 김씨는 건강까지 나빠져 식당을 휴업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김씨는 '맛있는 제주만들기'를 신청해 지난해 12월 최종 선정됐고, 리모델링을 거쳐 가게를 재개장하게 됐다.


그는 한자리에서 10년 넘게 운영해온 '남원분식'의 상호는 유지하면서도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를 더해 '뉴 남원분식'이라는 상호를 정했다.


흑돼지 불고기 덮밥 / 사진 제공 = 호텔신라 


호텔신라 도움으로 새롭게 태어난 '뉴 남원분식' 


호텔신라는 '뉴 남원분식'을 이름처럼 완전히 새롭게 탄생시키기 위해 공을 들였다.


김씨와의 면담, 인근 식당 선호도 설문을 통한 상권 조사 등을 바탕으로 22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개발했다.


'뉴 남원분식'이 9평짜리 소규모 식당인 점을 감안해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메뉴를 개발했으며, ▲흑돼지 불고기 덮밥 ▲톳 쌀국수 ▲더블치즈 팬케이크 등의 신메뉴를 선보였다.


톳 쌀국수 / 사진 제공 = 호텔신라 


먼저 흑돼지 불고기 덮밥은 제주산 흑돼지와 숙주, 버섯, 당근 등 채소가 어우러진 대표 메뉴다. 호텔신라 셰프가 수많은 테스트 끝에 개발한 특제 불고기 덮밥 소스가 핵심이다.


톳 쌀국수는 '바다의 불로초'라 불리는 제주산 톳과 돔베 고기를 쌀국수와 적절히 엮은 메뉴다. 호텔신라 셰프는 김씨에게 싱싱한 바지락을 고르는 요령과 제대로 해감하는 법을 알려주는 등 섬세한 교육을 진행했다.


더블치즈 팬케이크는 전형적인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함)' 팬케이크다. 팬케이크 속에 피자치즈와 체다치즈가 들어가며, 감자 샐러드와 소시지까지 더해져 완벽한 한 끼를 책임진다.


김씨는 레시피 외에도 제주신라호텔과 신라면세점으로부터 손님 응대 서비스 컨설팅, 주방 설비 시설 지원 등을 받았다.


더블치즈 팬케이크 / 사진 제공 = 호텔신라 


2014년 2월 시작으로 어느덧 5주년 맞은 '맛있는 제주만들기' 


이처럼 식당 영업주에게 재기와 자립의 기회를 선사하는 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2014년 2월 1호점 '신성할망식당'으로 시작해 어느덧 활동 5주년을 맞았다.


현재까지 총 22개 식당이 재개장을 마쳤으며, 해당 식당들은 재개장 이후 일 매출이 평균 4~5배 증가하는 등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또한 호텔신라가 재개장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실시해 매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호텔신라 


이처럼 호텔신라의 도움으로 재기의 발판을 얻은 영업주들은 자발적으로 봉사활동 모임을 결성해 받은 도움을 다시 나누는 사회 공헌 활동의 '선순환'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들은 '좋은 인연'이라는 봉사활동 모임을 통해 매년 이불 기증, 쌀 기증, 독거노인 대상 무료 급식 제공 등 다양한 불우이웃 돕기 활동을 펼친다.


제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앞으로도 꾸준히 어려운 이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