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삼성전자 합격자가 말하는 '서류통과' 스펙과 면접 잘 보는 꿀팁

(좌) 뉴스1, (우)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국내 주요 대기업,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돌입삼성전자 오는 11일부터 원서접수 시작…경쟁 치열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취업 시즌이 드디어 돌아왔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SK그룹과 LG그룹을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2019년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돌입한다.


올해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로 뽑힌 삼성전자도 오는 11일부터 2019년도 상반기 공개채용을 위한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본격적인 취업 시즌이 돌아오면서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원서 및 필기, 면접 준비를 해야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합격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사진=인사이트


취업정보를 분석, 전달하는 캐치TV는 지난달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18년 삼성전자 연구개발직 최종합격자가 말하는 입사 꿀팁을 소개했다.


올해 삼성전자 연구개발직에 입사한 SKY 대학교 출신 A씨는 캐치TV와의 인터뷰에서 이공계 전공에 학점 4.3점 만점에 3.3점 정도의 중간 수준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한 것은 4학년 1학기 때부터라고 밝힌 A씨는 스펙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따로 준비한 스펙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있다면 영어성적 같은 경우 지원자격에 맞춰서 급히 준비했다"며 "스펙이라고 할 것은 동아리 회장과 고등학교 동창회 회장 정도가 전부"라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자기소개서(자소서)를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물어봤다. 자소서는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자소서 쓰는 꿀팁삼성전자 합격자 "주변 눈치 안 보고 소신껏 작성해"


A씨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그런 자료를 참고해서 (자소서를) 썼다"며 "쓸 때 (채용 담당자의) 눈치를 많이 안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쓰면 약간 안 좋게 보지 않을까' 이런 눈치를 은근히 안 봤다"며 "요즘 일어나는 사회현상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써라라는 문항이 있었는데 (소신껏) 썼다"고 밝혔다.


채용 담당자에게 행여 잘못 보일까봐 눈치보는 것보다는 자신의 의사를 소신껏 밝히는 '당돌함'이 오히려 플러스가 된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인적성 준비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 좋을까. 참고로 삼성 계열사 서류를 합격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응시해야 한다.


GSAT는 크게 언어와 수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개로 구성돼 있다.


YouTube '캐치TV'


A씨는 "(별도로 인적성을 위해) 스터디 그룹을 한 적은 없다"며 "거의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직무유형? 그렇게 공부한게 다 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준비하는 친구들이랑 카톡으로 '이런 문제 나온데'라고 준비한 정도"라며 "인적성 책은 2권 정도 풀었다. 그 정도만 풀면 대충 감이 잡혀서 괜찮은 것 같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GSAT 난이도를 묻자 그는 "SK가 진짜 어려웠다"며 "약간 수능문제 보면 삼성 같은 경우는 다 3점짜리 문제인데 SK는 4점짜리 문제인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본인이 삼성전자에 합격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는 자신의 합격 이유에 대해 크게 2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긍정 에너지'와 두번째는 '조직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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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합격자 "무엇보다 인성을 가장 중요시 여겨"때로는 '솔직함'이 무기…장점 어필하려고 부단히 노력


A씨는 "스펙이라고는 동아리 회장이랑 총동창회 회장이었다"며 "면접에서도 거의 (동아리 회장에 대해) 질문하더라. '뭘 했냐'고 구체적으로 물어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 이야기 하듯이 (솔직하게) 얘기하니깐 (면접관들이) 좋게 보시더라"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바로 '솔직함'이었다.


같이 삼성전자에 취업한 동기의 스펙을 묻자 A씨는 "(취업한 동기들) 학점이 너무 빵빵하더라"며 "연구소라 그런지 보통 3.9에서 4.2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4.3만점 기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절대 학점 때문에 합격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A씨는 "학점 때문에 (합격한 것은)된 것은 아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많이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만의 면접 노하우를 물었다. 아무래도 합격자가 어떻게 면접에 임했고, 면접관에게 어떻게 말했는지를 알아야 합격 포인트가 어디인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씨는 "'회사를 위해 헌신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어떤 조직에 소속이 되면 어떻게 해서든 내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어떻게든 이뤄낸다', '친화력도 좋다'를 어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무면접 같은 경우 꽤 어려운 게 많았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며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취업준비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를 물어봤다.


그는 "삼성 같은 경우는 그 무엇보다 인성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며 "이왕 머슴이 될거 '철저하게 머슴이 되겠다' 이런 마인드로 인성 면접을 준비하면 될 거 같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문과는 모르겠고 이과생들은 다른 스펙 이런 것보다 자기 마인드 관리랑 전공 공부만 열심히 하면 충분히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