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맛집 줄 서다 지쳐 만든 '나우웨이팅'으로 500만명 사로잡은 청년 CEO 전상열

맛집 앞에서 줄을 길게 늘어선 사람들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맛집'으로 소문나면 피할 수 없는 '긴 줄'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맛집'이라고 한 번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해당 식당 앞에는 어김없이 긴 줄이 늘어선다.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나도 한 번 먹어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잔뜩 설레는 마음을 안고 온 이들이라도 오랜 기다림은 '고역'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날씨가 춥거나 더운 날, 고작 한 끼의 식사를 위해 몇 시간을 줄 서서 기다린다는 건 업주도 손님도 모두 지치게 만들고 만다.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 / 사진 제공 = 나우버스킹 


전상열 대표가 만든 기다림의 혁신, '나우웨이팅' 


그런데 최근 한 청년이 만든 고마운 시스템 덕에 맛집에 늘어선 '줄'이 확 줄어들고 있다. 나우버스킹의 전상열 대표, 그리고 그가 만든 '나우웨이팅'의 이야기다.


나우웨이팅은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모바일 대기 예약 시스템이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나우웨이팅 태블릿을 통해 휴대폰 번호를 등록하면 카카오톡을 통해 현재 대기팀과 예상 대기시간 등 대기 현황 알림 메시지가 전달된다.


매장 점주 및 매니저는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입장 순서가 된 고객을 호출하고 입장 처리를 할 수 있다. 효율성을 높여준 '기다림의 혁신'인 셈이다.


나우웨이팅 홈페이지 


단순·직관…'카카오톡' 이용해 편리성 높여 


나우웨이팅은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나이가 많든 적든 별도의 학습이나 설명 없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카카오톡과 연동되기 때문에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카카오톡만으로 실시간 웨이팅 상황을 전달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매장 입장까지 걸리는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녀도 문제가 없으며, 입장 전에는 문자 메시지 혹은 알림톡이 발송된다.


성격이 급한 사람이라면 대기 중 모바일로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하기도 한다. 나우웨이팅은 매장에 입장해서 다시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마저 단축시켜 준다.


나우웨이팅 홈페이지 


점주 입장에서도 '이득'인 서비스 


손님의 입장에서 마치 '구세주'와도 같은 서비스가 된 나우웨이팅. 나우버스킹 측은 여기에 더해 이 서비스가 '점주' 입장에서도 굉장한 이득이 된다고 설명한다.


나우웨이팅을 사용하는 매장은 기존에 수기로 작성하던 대기 명단을 간편한 디지털 명단으로 대체하고, 기존에 전화로 하던 입장 안내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대신해 효율성 및 생산성을 높인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정보를 사용자에게 자연스럽게 알릴 수도 있으며, 쿠폰이나 포인트, 이벤트를 생성해 사용자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전략도 활용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방문 빈도가 잦은 손님을 구분해 VIP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고객 불편 사항을 확인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과정도 점주 입장에서는 최고의 혜택이다.


챗봇주문 서비스 / 사진 제공 = 나우버스킹 


누적 사용자 500만 명 돌파하며 '인기' 


이처럼 손님과 점주 모두에게 '혁신'을 가져다준 나우웨이팅은 2017년 1월 정식 출시 이후 외식, 행사, 전시, 복합 쇼핑몰, 테마파크 등 다양한 업계에서 약 400개 브랜드, 1천 개 이상의 매장에 도입됐다.


지난달 기준 누적 사용자 5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에는 카카오톡과 협력해 '챗봇주문'의 베타서비스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새로운 모바일 주문 결제 서비스로, 사용자가 장소의 제약 없이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친구와 대화하듯 주문과 결제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카페 매장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손님에게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와 같은 모바일 주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사진 제공 = 나우버스킹 


기존의 대기 경험을 디지털로 바꿔 고객의 지루한 대기 시간을 줄이고 매장 대기 공간의 혼잡함을 해소한 나우웨이팅.


맛집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혁신'을 꿈꾼 한 청년의 아이디어는 오늘날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편리성을 높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