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실수 극복하고 맘껏 능력 발휘할 수 있을 것"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창사 50주년을 맞아 업무 중 대한항공 직원들이 저지른 실수를 문제 삼지 않고 덮어두기로 결정했다.
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업무상 실수 및 단순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임직원 1천여명의 승진·승급 심사에서 과거 징계 기록은 반영되지 않는다.
대한항공이 3월 4일 창사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한 첫 단계로 징계 받은 직원들의 불이익 해소에 나선 것이다.
이는 노사 화합으로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미래 지향적인 조직 문화를 조성하자는 조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규정을 준수하지 못해 책임을 져야 했던 직원들이 과거 실수를 극복하고 일어서 능력을 더욱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사상 불이익 해소로 임직원들이 화합 속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희롱·뇌물수수 등에 대한 징계 기록은 제외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징계 기록을 반영하지 않고 승진, 호봉 승급, 해외주재원 등에 해당하는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단, 성희롱, 횡령, 금품∙향응수수, 민∙형사상 불법행위, 고의적인 중과실 행위로 회사에 손해를 입힌 사례 등으로 징계를 받은 이는 제외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조치로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한순간 실수로 불이익을 받아왔던 임직원이 회사에서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