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초코파이·꼬북칩' 연이은 히트로 세계 과자 시장 정복한 오리온

국내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과자 / 사진=인사이트


K-FOOD 열풍 타고 글로벌 매출 높이는 '오리온'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최근 K-POP을 필두로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K-FOOD'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제과업계의 해외 진출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데, 그 대표 주자가 바로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현재 초코파이, 꼬북칩 등 자사의 대표 제품을 필두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그 결과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훌쩍 넘기는 수준에 이르러 진정한 '글로벌 회사'로 거듭났다는 평을 받는다.


중국에서 판매 중인 오리온 제품 / 사진 제공 = 오리온 


중국에서 '현지 특화 마케팅'으로 성공한 오리온 초코파이 


오리온의 글로벌화를 이끈 대표 제품은 뭐니 뭐니 해도 '초코파이'다.


초코파이는 올해 초 중국의 저명한 브랜드 평가 기관 'Chnbrand'가 발표한 '2019년 중국 고객 추천지수' 파이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에 오르는 위엄을 뽐냈다.


지난 1993년 중국에 본격 진출한 오리온은 초코파이를 '좋은 친구'라는 뜻의 '하오리요우' 파이로 내놓고 중국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또한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인(仁)' 마케팅을 펼쳤다. 한국인이 '정(情)'을 특별하게 생각하듯 중국인은 '인(仁)'의 가치를 중시한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그 결과 초코파이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제품 중 가장 성공한 상품으로 손꼽히며 중국의 파이 시장 점유율을 '싹쓸이' 할 수 있었다.


베트남 가정 제사상에 올라온 초코파이 / 사진 제공 = 오리온 


베트남, 러시아 등에서도 꾸준히 인기 


베트남에서의 인기도 두말하면 입 아픈 수준이다.


초코파이는 현재 베트남에서 '국민 과자'로 통한다. 제사상에도 초코파이가 박스째 올라갈 정도로 대중화가 이뤄진 상태다.


오리온은 러시아 식품 시장도 제대로 공략했다. 초코파이는 2016년 러시아에서 연간 판매량 6억 개를 돌파하는 등 고성장을 이뤘다.


현재도 비스킷류 3위 안에 꾸준히 랭크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꼬북칩 / 사진 제공 = 오리온 


오리온 측, "나라마다 인기 제품 조금씩 달라" 


물론 오리온이 초코파이 하나만으로 세계 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4겹 스낵으로 식감을 살린 '꼬북칩'은 중국에서 출시 7개월 만에 3,800만 봉이 팔리는 등 폭발적 인기를 자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오리온은 꼬북칩이 한중 합산 누적 판매량 '1억 봉'을 돌파했다고 밝혀 업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사진 제공 = 오리온 


또 베트남에서는 투니스, 포카칩, 고래밥, 카스타드 등이 인기를 끄는 추세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중국에서 '오감자' 역시 초코파이와 비슷한 수준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고래밥'이 매우 잘 나간다. 각 나라마다 인기 있는 제품이 약간씩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 넘어선 오리온 


이처럼 오리온은 현재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영향력을 크게 넓히고 있으며, 75개국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오리온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 매출이 차지했을 정도로 '국위선양'을 제대로 하고 있다.


한국의 과자 맛을 세계에 심는 오리온. K-FOOD 열풍과 함께 더욱더 넓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오리온의 앞으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