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에서 28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M30' 출시'갤럭시M' 시리즈 고급형 버전…현지시장 1위 탈환 가능성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판매 시작 3분만에 완판된 삼성전자 '갤럭시M' 시리즈가 새로운 보급형 모델 '갤럭시M30' 출시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왕좌 탈환에 나선다.
'갤럭시M30'은 5000mAh 배터리와 트리플 카메라 탑재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못지 않은 고성능 스펙을 갖췄지만 가격은 20만원대에 불과해 눈길을 끈다.
3일 업계와 주요 해외 IT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를 겨냥한 '갤럭시M' 시리즈의 고급형 버전인 '갤럭시M30'을 현지 시간으로 7일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인도 현지에서 출시하는 '갤럭시M30'은 이달 초 판매 시작 3분만에 완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갤럭시M'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이자 상위 모델이다.
지난해 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에게 자리를 내어준 스마트폰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삼성전자 비장의 무기인 셈이다.
'갤럭시M30'은 후면 트리플 카메라와 500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갖췄다. 가격은 6GB램에 128GB 저장용량 모델 기준 1만 7990루피(한화 약 28만 5,321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 탄생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공개한 '갤럭시S10' 128GB 모델 국내 출고가가 105만 6000원이라는 점과 비교할 때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사양면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갤럭시M30'은 물방울 노치 디자인을 채택해 전면부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상회한다.
'갤럭시S10' 가격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갤럭시M' 가격저가 부품 사용과 유통단계 축소·온라인 판매 통한 경쟁력↑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 8.1(오레오) 버전으로 구동하며 얼굴인식 및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28만원이라는 가격이 무색할 정도로 고스펙을 갖췄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어떻게 '갤럭시M30' 모델을 28만원에 판매할 수 있는 것일까. 결정적인 이유는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정비용을 최소화시켰다는 점이다.
'갤럭시M30'은 인도 아마존 온라인 채널에서 단독 판매된다.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비용을 줄임으로써 출고가를 저렴한 가격에 책정할 수 있었다.
또 저가 부품 사용을 통해 출고가를 낮췄다. '갤럭시M30' 이전에 출시한 '갤럭시M10'과 '갤럭시M20' 모델의 경우 스마트폰 원가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를 저가인 LCD를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다시 말해 저가 부품 사용과 유통 단계 대폭 축소, 온라인 판매 등을 통해 '갤럭시M30' 또한 이전 '갤럭시M' 시리즈처럼 28만원대라는 가격을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M' 시리즈를 앞세워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에게 빼앗긴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명성을 되찾고야 말겠다는 전략이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지켜왔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24%를 기록, 28%인 샤오미에게 밀려 2위로 주저앉았다.
전작인 '갤럭시M' 시리즈 흥행을 통해 다시 한번 대박을 노리는 삼성전자. 과연 '갤럭시M30'도 전작의 명성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련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