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삼성家 '주식 부자' 이건희·이재용, 올해 배당금 다 합쳐 6146억 부동의 1위

(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삼성가' 이건희 회장·이재용 부회장 부장 배당 1·2위정몽준 이사장·구광모 회장, 올해 배당액 '톱10' 진입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올해로 와병 6년째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도 개인 배당 순위에서 1, 2위에 이름을 나란히 올렸다.


배당금이란 기업이 영업활동 등을 통해 이익을 발생시켜 누적해온 수익 일부를 기업의 소유주에게 분배하는 돈을 말한다.


삼성가 이건희, 이재용 부자(父子)의 배당금은 총 6,147억원에 달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상장사 2,265곳 중 지난달 26일까지 배당(중간·결산 포함)을 발표한 823곳의 배당액을 집계한 결과 총 배당액은 29조 4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개인 배당 순위를 살펴보면 부동의 1위는 단연 이건희 회장이었다. 이건희 회장이 받은 배당금액은 총 4,747억원으로 전년(3,063억원)보다 무려 55.0% 늘어났다.


201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제품 전시회 참석 당시 삼성가(家) 모습 / 사진제공 = 삼성그룹


2위는 이건희 회장의 아들이자 삼성그룹의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차지했다. 올해 이재용 부회장이 받을 배당금액은 전년(1,160억원)보다 20.6% 늘어난 1,39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부자가 받는 배당금액만 6,147억원에 달하는 이유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기록적인 실적을 거두면서 배당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들 부자 이외에도 삼성전자 지분 0.91%를 보유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어머니 홍라희 여사도 767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이재용 부회장의 여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자매도 각각 270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공동 10위에 올랐다.


3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었다. 정몽구 회장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928억원, 4위는 현대중공업지주 지분 25.8%를 가진 정몽준 이사장이 차지했다.


최태원 SK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회장 / 사진제공 =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6위는 SK㈜ 가 배당을 확대하면서 684억원의 배당을 받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위는 592억원의 배당을 받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LG그룹 대표이사 회장직에 오른 구광모 회장도 9위를 차지하며 상위권 10위 안에 새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별세한 고(故)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아 ㈜LG의 지분율이 기존 6.24%에서 15%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LG가 지난해 주당 1,300원을 배당했지만 올해는 2000원을 배당한 것도 구광모 회장의 배당금 급증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기업별 배당금 총액은 삼성전자가 9조 6,192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현대차(1조 662억원)와 SK하이닉스(1조 260억원)가 각각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