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영화 안 보고 대사만 들어도 눈물 나는 '항거' 속 유관순 명대사 5

(좌) 유관순 열사, (우) 8·15 광복, 일본 패망 소식에 거리로 나온 시민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인사이트] 김채연 기자 = 오늘(1일)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3·1절을 맞이해 일제의 폭압 속에서도 독립을 향한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를 다룬 영화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운동 후 옥살이를 한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서대문 감옥 8호실에 갇힌 유관순과 다른 독립운동가들은 좁은 공간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며 '독립'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항거'를 본 관객은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재연한 주연 배우들의 묵직한 대사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듣기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항거' 속 명대사를 소개한다.


1. "대한 독립 만세!"


영화 '항거'


1919년 3·1 운동이 일은 후 1년이 지나고 컴컴하고 좁은 서대문 형무소에서 유관순(고아성 분)의 선창으로 만세 삼창이 다시 시작됐다.


"대한 독립 만세!"는 글자만 봐도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대사다.


실제로 배우들은 이 장면을 촬영하며 진심으로 울컥했다고 한다.


2. "만세 1주년인데 빨래나 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영화 '항거'


3·1운동 1주년 만세 운동 개시를 앞두고 유관순은 "만세 1주년인데 빨래나 하고 있을 순 없잖아요"라며 웃으며 말했다.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협적인 상황에서 천진난만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은 모든 이를 울렸다.


3. "그럼 누가 합니까?"


영화 '항거'


독립운동에 나선다고 해도 당장 바뀌지 않는 현실에 유관순은 "왜 그렇게까지 합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


이때 유관순은 "그럼 누가 합니까?"라며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해당 대사는 독립된 나라에서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크나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4. "자유? 하나뿐인 목숨을 내가 바라는 대로 쓰는 거"


영화 '항거'


유관순은 어느 것 하나 자유롭지 못한 서대문 형무소에 갇혀도 독립을 향한 염원 하나만큼은 잊지 않았다.


그는 일제의 끔찍한 고문과 핍박 속에서도 "자유란 하나뿐인 목숨을 내가 바라는 것에 마음껏 쓰다 죽는 것"이라고 당당히 외치며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5. "우리는 개구리가 아니다"


영화 '항거'


처음 형무소에 도착해 8호실의 문을 연 유관순은 3평 남짓한 공간에 들어차 있는 30여 명의 여성들과 마주한다.


좁은 공간에 제대로 앉지도 눕지도 못하는 여성들은 시간을 정해 번갈아 잔다.


이 상황에서 그는 '아리랑'과 '애국가'를 불렀고 "우리는 개구리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자신을 억압하는 일본을 향해 반항심을 드러냈다.